[Biz북터뷰]16만 경제 크리에이터 '서대리'
"배당 알림 받는 PR ETF 상품이 도움"
재테크 목적으로 주식 많이들 하시죠. 소액 투자자 사이에서 '적립식 투자' 전략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적립식 투자란 은행 적금처럼 일정 주기로 같은 금액을 주식에 투자하는 것을 말합니다.
적립식 투자는 바쁜 직장인에게 적당합니다. 월 소득이 일정해 자산 배분이 용이하고 투자에 시간을 많이 들이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16만 구독자를 보유한 투자 유튜브 채널 '서대리TV' 운영자인 서대리 작가도 지난 2일 비즈워치와 인터뷰에서 적립식 투자 방식을 추천했습니다. 그는 '서대리'라는 활동명으로 본업과 투자를 병행하고 있는 직장인 투자자입니다.
그는 은퇴 후 배당금으로 생활하는 것을 목표로 미국 주식에 장기간 적립식 투자를 하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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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형 ISA VS 일반 계좌
서대리 작가는 "초심자라면 다양한 투자경험을 접해보고 자신만의 투자스타일을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시드가 다소 모자란 '주린이(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가 미국 주식을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방법과 관련해 다음과 같은 조언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자유도가 높은 일반 계좌를 통해 소액으로 여러 가지 투자 방법을 시도해보면서 잘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
보통 주린이라면 주식 투자 계좌를 만들때 중개형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에 손이 가기 마련입니다. 중개형 ISA에는 절세 혜택이 많습니다.
이자·배당 수익 중 200만원(서민형은 400만원)까지 비과세, 초과이익분은 9.9%의 분리과세를 적용하는데요. 이로 인해 중개형 ISA는 '투자 필수템'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대리 작가는 "적립식 투자는 지속성이 관건"라며 "본인이 직접 느끼는 바가 없이 남들이 좋다는 대로만 따라가다보면 적립식 투자를 장기간 이어갈 원동력이 금세 바닥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매달 소액 투자를 하는 초년생이라면 매년 투자 수익 중 최대 250만원까지 비과세가 적용되는 일반 계좌를 활용해도 충분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ISA와 일반 계좌를 함께 시작하는 것도 또다른 방법"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자금을 분산해 투자했다가 본인에게 잘 맞는다고 생각되는 쪽으로 자산을 집중하는 것이죠.
분배금, 꼭 받아야해?
이제 적립식 투자 대상이 될 투자 종목을 골라야겠죠. 적립식 매수로 안전한 투자를 지향하는 투자자라면 하나의 종목으로 수백 개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가 있는 상장지수펀드(이하 ETF) 상품을 꼽을 수 있는데요. ETF도 종류가 여러 가지입니다.
ETF도 주식처럼 일정 기간 이상 갖고 있으면 보유 수량에 따라 분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일반적인 ETF 상품의 형태로써, 'PR(Price Return) 상품'이라 합니다.
반대로 투자자에게 분배금을 지급하지 않는 대신 종목 재투자를 통해 주가에 반영되게끔 하는 ETF가 있습니다. 이를 'TR(Total Return) 상품'이라고 부르죠.
소액으로 투자를 시작한 초심자 사이에선 PR에 투자할지, TR에 투자할지 의견이 갈릴 수 있습니다.
분배금 지급의 장점 중 하나가 분배금만으로 종목 재투자가 가능해 복리를 취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시드가 적어 매수한 수량도 적다면, 분배금이 그만큼 안 나오거든요.
대표적인 월배당 ETF로 알려진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11월 분배금은 주당 34원이었는데요.
(지난 6일 종가기준) 주당 1만2785원인 이 종목에 재투자할 만큼의 분배금을 받으려면 최소 377주 이상을 보유해야 합니다. 원금으로 따지면 480만원이 넘는 금액을 한 종목에 투자해야하는거죠.
애매한 수량으로 매수해 1주 가격보다 적은 액수의 분배금을 받아봤자,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한 채 예수금 통장에 묵힐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서대리 작가는 "그럼에도 투자 측면에선 PR ETF 투자가 더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수익성, 효율만 따지만 TR상품을 선택하는게 유리하겠지만 월급처럼 정해진 날짜에 분배금이 들어오는 PR ETF 투자가 오히려 투자에 더 도움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조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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