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데일리NK는 황해남도 소식통을 인용해 해주시에 사는 주민 2명이 지난달 중순 김 부부장의 평양 무인기 사건 관련 담화문을 보고 비판적인 발언을 했다가 보위부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이 체포된 다음날 그 가족들도 갑자기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김여정과 북한 당국을 비난하는 이야기들을 몰래 나누고 있었는데 대화를 엿들은 다른 한 주민이 보위부에 밀고하면서 붙잡힌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김 부부장에 대해 "치마 두른 여자가 저렇게 날뛰는 것이 꼴 보기 싫다" "여자가 뭘 안다고 나서서 야단하나" "인민들이 얼마나 살기 힘든데 나라의 경제적인 상황이나 잘 보고 뒤에서 보살펴야 하는 것 아니냐" 등의 발언을 했다고 한다.
특히 최근 남북 간 긴장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 "이 나라가 빨리 망하자면 전쟁이 일어나야 한다"며 "전쟁이 일어나면 사람들이 모두 한국이나 중국으로 달아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동네 주민들은 하룻밤 사이 갑자기 두 가족이 사라진 것에 경악했고 지금도 가슴을 졸이고 있다"며 "한국과 인접해 있는 해주시는 예전부터 주민들의 의식이 많이 깨어 있는 곳으로 여겨지고 있어서 종종 이런 사건들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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