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티에리 앙리가 프랑스 직속 후배 킬리안 음바페를 강하게 비판했다.
레알 마드리드(레알)는 6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4-25시즌 UEFA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 홈경기에서 AC밀란(밀란)에 1-3으로 패했다.
레알은 승리가 꼭 필요한 시점이었다. 지난달 27일 홈에서 펼쳐진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에서 형편없는 경기력을 보이며 0-4로 대패하며 어수선해진 분위기를 회복해야 했지만 밀란전에도 패배하며 반등에 실패했다.
두 경기 모두 압박과 수비에 불성실한 음바페에 대한 팬들과 언론의 비판이 거셌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은 팀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음바페를 지적했다"며 "그는 음바페의 불성실함에 불만을 터뜨렸다. 시즌 초부터 음바페에게 더 많은 역할을 요구했지만 지금은 좌절감을 느끼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음바페는 공을 차지하지 못할 때 팀을 돕지 못하고 무능력하다"며 "특히 엘클라시코 패배 당시 거의 뛰지 않았고 이는 레알의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앙리도 음바페의 태도를 향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지난 6일(현지시각) 프랑스 매체 '레퀴프'에 따르면 앙리는 "레알의 9번(음바페)을 봐라. 골문을 향해 뛰어가는 것은 벨링엄이다. 음바페가 이런 역할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의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전방 압박에 적극적이지 않은 음바페를 지적했다.
앙리는 "10번 역할로 뛰는 선수(벨링엄)가 라인을 깨고, 수비까지 하면 경기를 이길 수 없다"며 "내가 벨링엄이면 화가 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을 갖고 더 많은 일을 해내야 한다. 음바페는 이보다 더 나빠질 수 없다"며 "다만 그렇기에 더 나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음바페는 엘클라시코에서 단 8㎞를 달렸다. 다른 선수들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특히 음바페 수비 지역까지 커버하는 주드 벨링엄은 올시즌 전술 변화의 최대 피해자로 꼽힌다. 지난 시즌 리그 19골을 넣었던 벨링엄은 올시즌 아직 리그 득점이 없다. 벨링엄 희생으로 레알의 공격력이 나아졌다고 볼 수도 없다. 음바페는 현재까지 리그 10경기 6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 중 3골이 PK 득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레알이 음바페에게 기대했던 득점력과는 거리가 멀다.
김영훈 기자 (mike4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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