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일본 호적을 갖고 싶어서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인의 양자가 되고 일본식 이름을 얻었던 독립운동가
2,234 2
2024.11.08 22:07
2,234 2

https://theqoo.net/square/2862818694

 

 

 

한인애국단 독립운동가 이봉창 의사

 

 

- 당시 조선인이 일본인 국적을 갖는 것은 엄격하게 제한되어 있었는데, 일본 호적을 갖고 싶어서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인의 양자가 되고 "기노시타 쇼조"라는 일본식 이름을 얻는 데에 성공함

 

- 조선인으로 사는 것은 실패의 지름길이라 생각하고, 조선인의 정체성을 버리고 완벽한 일본인처럼 살기 위해 일본어 공부를 엄청나게 열심히 했고 평생 현지인 수준의 일본어를 구사하게 됨

 

- 일본인의 생활을 하면서 당시 식민지 시대의 모던보이 생활을 하고 싶어했으며 실제로 요정집에 자주 드나들고 마작과 같은 도박에 심취함

 

 

"다이쇼 13년(1924년) 4월 - 계집질과 마작으로 빚을 져서 용산역의 조차(操車)"과를 퇴직금을 얻을 목적으로 퇴직함."

(- 이봉창 의사 관련 실제 기록)

 

 

- 이렇게 일본인으로 살고 싶어하던 이봉창은 그러나 본인의 믿음과는 달리 일본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직장에서 승진 속도나 봉급 인상 등에서 차별 대우를 받음

 

- 여기에 어느 날 천황의 얼굴이 보고 싶어 쇼와 덴노의 즉위식에 참석하려다가 조선인 출신이라는 점으로 접근 금지 조치를 당함

 

- 소지품에 한글이 씌여있었다는 이유로 연행되어 조사를 받는 등, 말로만 내세우던 내선일체 통치의 이면을 직접 접하게 되고 점차 회의감을 느낌

 

 

 

 

- 이렇게 차별을 직면하게 회의감을 느끼게 된 이봉창은 우연히 안중근 의사의 친동생 안공근을 만나 교류를 하게 되고 상하이로 건너가 임정과 접촉하게 됨

 

 

 

"교토 유치장 구경이나 오려고 돈 써서 여기 온 게 아니다. 나는 일본 국민의 자격으로 천황(天皇) 폐하(陛下)를 뵈러 온 것이 아닌가? 한글이 섞인 편지를 갖고 있다고 해서 무엇이 나쁜가? 역시 나는 조선인이다. 조선인 주제에 일본 천황 같은 것을 볼 필요는 없다는 것 아니냐? 그렇기 때문에 벌을 받아 유치장에 갇히게 된 것이다."

"남을 원망하고 세상을 원망하게 되었고, 따라서 사상도 저절로 변해... 누군가가 이끌어 주는 사람이 있으면 들어갈 기분이었다. 자신은 조선인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조선의 독립운동에 몸을 던져 우리 2천만 동포의 자주권을 위해 일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마음먹었다."

 

 

- 임정에 온 이봉창 의사를 두고 당시 독립운동가들은 말투나 제스처, 표정, 워딩 등이 너무나 일본인 같았기 떄문에 대놓고 의심을 받고 따돌림을 당함

(이 과정에서 김구는 계속 이봉창을 두둔했으나 조소앙, 이동녕 같은 다른 독립운동가들은 김구를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었음)

 

- 이봉창 의사는 이에 대해 자신의 과거나 행적이 그랬으니 당연한 일이다 라고 대인배스러운 반응을 보였고, 특유의 친화력과 일본인 같은 모습으로 임정에 있으면서도 일본인 지인을 많이 만들고 경찰/영사관 직원들과도 친분을 쌓으며 자연스럽게 행동함

 

- 그러던 어느 날 독립운동가들과의 자리에서 술에 취한 이봉창 의사는 자신이 천황 즉위식에 가려고 했던 사실을 밝히고, 이를 계기로 언젠가는 나라를 위해 천황을 암살해야 겠다는 결심을 하게 됨

 

 

 

 

 

 

 

(사쿠라다몬 의거를 앞두고 태극기 앞에서 사진을 촬영한 이봉창 의사)

 

 

인생의 목적이 쾌락이라면 지난 31년 동안 육신의 쾌락은 대강 맛보았습니다.
이제는 영원한 쾌락을 꿈꾸며 우리 독립 사업에 헌신할 목적으로 상하이로 왔습니다.

목숨을 바칠 각오가 되어 있으니, 세상을 놀라게 할 성업을 제가 이루게 해주십시오. 

 

- 백범일지에 적힌, 의거를 앞두고 김구에게 자신의 의지를 밝히는 이봉창 의사

 

 

 

 

- 1932년 1월, 일본 도쿄 경시청에서 이봉창 의사는 쇼와 덴노에게 폭탄을 투척하는 사쿠라다몬 의거를 감행

 

- 여러 대의 마차가 지나가던 상황에서 진짜 천황이 탄 마차를 파악하는데에 착오가 있어 다른 마차에 폭탄이 터짐

(위력이 약해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37명의 중-경상자가 발생)

 

- 일본 경찰들은 누가 폭탄을 던졌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행인들을 구타했고, 이봉창 의사는 이를 견디지 못하고 본인이 저지른 일이라고 자수하여 체포됨

 

 

 

- 이봉창 의사를 심문하던 일본 경찰들은 이봉창 의사가 완벽한 일본인스러운 억양과 제스처를 구사하자 첫째로 놀라고, 삼엄함 고문과 심문 속에서도 전혀 위축되지 않고 태연함을 유지하는 데서 또 한번 놀랐다고 함

 

"범인은 언어가 명석하여 일본인과 다름이 없고, 태도는 태연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미소를 띄웠으며, 이런 중대한 범행을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반성하는 관념은 털끝만큼도 없다." - 이봉창 의사 심문을 전담하던 검사의 소견서

 

 

 

 

- 이후 재판을 통해 사형을 선고받고 교수형이 집행되었으며, 32세의 나이로 순국함

 

- 이봉창 의사의 유해는 광복 후 김구가 돌려받아 효창공원에 윤봉길 의사 등과 함께 안장하였고, 훗날 대한민국 정부에 의해 건국훈장이 추서됨

 

 

 

 

조선인의 정체성을 버리고 일본식 호적과 이름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일본인으로 살고 싶어하였으나,

 

일본의 식민 지배에 부딪혀 회의감을 느끼고 전향하여 가장 어렵다는 천황 테러에 자원하여 의거를 하고 순국함

 

수많은 영웅적인 독립운동가들 사이에서도 가장 입체적이었던 인물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음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투슬래시포 X 더쿠 EVENT💫] 이사배가 만든 ‘엔젤릭 베이스 2종’ 체험 이벤트! 596 11.06 32,75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503,56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266,21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437,983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767,44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3 21.08.23 5,169,97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152,25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0 20.05.17 4,720,70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191,79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939,33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48454 이슈 19년 전 오늘 발매♬ 모닝구무스메. '直感2 ~逃した魚は大きいぞ!~' 00:30 7
2548453 이슈 지드래곤 G-DRAGON - 'POWER' Official Dance Practice Video 00:30 75
2548452 이슈 시라노 Alone 음원 공개 (고은성 최재림 조형균 트리플 ver) 00:29 34
2548451 기사/뉴스 "화산재 속 아이 감싼 엄마 아니라 남남…" 폼페이 화석의 반전 3 00:28 592
2548450 이슈 용산경찰서에서 경찰이 찾아온 나폴리 맛피아.. 1 00:28 314
2548449 이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소름돋는 엔딩 00:27 342
2548448 유머 연예인들의 찐 핸드폰 홈화면 9 00:27 1,041
2548447 유머 방금 인쇄된 종이가 따듯해서 그 위에 자리잡은 턱시도 고양이.jpg 00:27 259
2548446 팁/유용/추천 도날드 트럼프가 소유한 집들.jpg 4 00:25 691
2548445 이슈 사실 가족관계 원만하고 교우관계 멀쩡한 사람이 느닷없이 이세계로 가면 득을 보는 게 아니라 상실이 더 크지 12 00:23 971
2548444 이슈 넥스지 퍼포버전 하이라이트 메들리 << 제왑 new 하라메 시리즈 7 00:21 216
2548443 이슈 개장까지 5개월 남은 한화이글스 베이스볼드림파크(대전 NEW 야구장) 근황 4 00:21 436
2548442 이슈 오늘 성진 솔로콘에서 단체로 엉엉식스된 데이식스 18 00:20 976
2548441 이슈 🚨내가 50,000번째를 하겠다! 하는 사람 주목해야하는 하이브 으뜸기업 취소 청원 16 00:19 592
2548440 이슈 임요환이 22살 때 한 결단.jpg 6 00:18 787
2548439 이슈 13년 전 오늘 발매♬ 산다이메 J SOUL BROTHERS from EXILE TRIBE 'リフレイン' 00:18 43
2548438 이슈 막판 스퍼트 개쩌는 <하이브 으뜸기업 선정 취소 청원> 5 00:17 748
2548437 팁/유용/추천 완벽하진 않지만 제가 쓰는 방법 공유합니다 1 00:17 742
2548436 이슈 자컨에서 레전드 장면 재연한 라이즈 7 00:16 618
2548435 이슈 아직 끝나지 않은 김포시 서울 편입이슈...ㄷ 17 00:14 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