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여친 살해 의대생' 사형 구형…유족 무릎꿇고 "사형 선고해달라"
2,604 25
2024.11.08 20:26
2,604 25

nvdPDU

여자친구를 건물 옥상에서 칼로 찔러 잔인하게 살해한 의대생 최모(25)씨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부장판사 우인성) 심리로 열린 최씨의 살인 사건 결심 공판에서 검사는 “생명을 살리는 공부를 했던 피고인이 되려 피해자의 생명을 영원히 앗는 살인범이 되었고, 마지막까지 피고인과 함께 살 계획을 세우던 피해자는 자신의 이름 석 자 대신 ‘피해자’ 석 자로 남게 됐다”며 “남은 생을 사형수로 참회의 시간을 보내는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검사는 “피해자 상처 부위 중 한 곳을 집중적으로 찔러 피고인이 살해 당시 격분해 피해자를 공격했다고 추단할 수 있다”며 “이 사건 범행의 잔혹함은 정유정과 같고, 범행의 동기는 전주환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범행 직후 자백하지 않은 이유를 ‘두려워서’가 아니라 ‘부끄러워서’라고 진술하는 등, 마지막까지 일말의 미안함도 보이지 않았다”며 “형이 집행되지 않더라도, 사형수로서 평생 살며 참회하도록 하는게 유족에 대해 사회가 가져야할 공감과 위로”라고 주장했다.


최씨는 지난 5월 약 3개월간 만나던 여자친구를 서울 서초구의 한 건물 옥상에서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만난 지 2개월여 만에 혼인신고를 한 뒤 이후 피해자의 가족과 갈등을 겪자 범행을 저질렀다. 범행 방식이 너무 잔혹해, 피고인 신문 전 옥상 폐쇄회로(CC)TV 증거조사를 할 때엔 재판부가 잠시 재판을 비공개로 전환하기도 했다.


최씨의 변호인은 “이 사건 전까지 범죄로 처벌받거나 수사를 받은 적이 없고, 수사와 재판에서 사실대로 진술했으며, 유리한 처분을 위해 거짓을 말한 적이 없다”며 “그 누구보다도 성실히 살아온 학생인 점 등을 참작해서 행위에 합당한 형을 선고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피해자의 유족 8명도 이날 법정에 출석해 재판을 지켜봤다. 재판 말미에 발언 기회를 얻은 피해자의 아버지는 “5월 6일 이후 집에만 갇혀 딸의 방에서 눈물을 흘리며 산송장으로 사는 처와 함께 무거운 발걸음으로 법정에 왔다”며 “용서? 사과? 이런 단어는 돈을 못 갚았을 때나 쓰는 말이고, 제 딸이 왜 저 악마의 꼬임에 비참하게 모텔과 피씨방을 전전하다 살해당했는지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며 울먹였다. 그는 이어 무릎을 꿇으며 “이 땅에 법이 없었다면 저도 피고인에게 똑같이 했을 것인데, 저는 법의 테두리 내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려고 한다. 제발 저 살인마에게 사형을 선고하셔서 살인자들이 법을 우습게 여기고 잔혹한 범죄를 거리낌없이 자행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며 눈물을 흘렸다. 

피해자의 어머니도 옆에 함께 무릎을 꿇은 채 한참을 오열했다. 거의 몸을 가누지 못하던 피해자의 어머니는 재판이 끝난 뒤 최씨를 향해 “대체 뭘 숨기려고 죽였니…”라며 힘없이 오열했고, 재판 내내 바닥만 보던 최씨는 처음으로 고개를 들어 이를 멀뚱히 쳐다봤다. 최씨에 대한 선고는 다음달 20일 오전 10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김정연 기자


https://naver.me/GRopxnGG

목록 스크랩 (0)
댓글 2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최강 두뇌 서바이벌의 귀환! Wavve 오리지널 <피의 게임3> 탈출 시사회 이벤트 142 11.05 41,47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503,56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261,74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437,983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765,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3 21.08.23 5,167,38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152,25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0 20.05.17 4,720,18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191,79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939,33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48361 이슈 다음주 신곡 나온다는 장범준 그런데 아파트를 곁들인.. 22:46 39
2548360 이슈 워크자켓을 입은 여자연예인들 1 22:45 361
2548359 이슈 성 정체성 때문에 부모님께 미리 효도를 해뒀던 게이 유튜버 김똘똘.jpg 22:44 238
2548358 이슈 퀸가비 & 슬픔이PD 캐롤 발매.twt 3 22:44 121
2548357 유머 갑자기 용산경찰서에서 찾아왔다는 나폴리맛피아 ㅋㅋㅋ (은팔찌 아님) 5 22:41 1,031
2548356 이슈 있지(ITZY) 유나 인스타 업뎃 1 22:41 332
2548355 이슈 JX 재중준수 콘서트 셋리스트 75 22:39 1,488
2548354 이슈 광고 잘 뽑혔다는 엔믹스 해원이 마법소녀로 체인지업하는 비비랩.ytb 22:39 223
2548353 이슈 규현 정규 1집 [COLORS] Timeline 1 22:39 96
2548352 이슈 베이비부머 vs X세대 vs 밀레니얼 vs Gen-Z 22:38 118
2548351 이슈 JX(김재중김준수) 마지막곡 럽인아.x 80 22:33 1,828
2548350 이슈 휴 그랜트가 바라는 이상적인 죽음 (feat. 콜린퍼스) 6 22:33 1,040
2548349 이슈 7일 동안 자컨 6개 업데이트 해준 라이즈 채널 7 22:32 560
2548348 이슈 비비지 근황... 19 22:28 2,023
2548347 이슈 라이즈 인스타 업뎃 The RIIZE Court🧑‍⚖️ 13 22:27 501
2548346 유머 🍄슈퍼마리오 키노피오가 부르는 sia 샹들리에🍄 3 22:26 363
2548345 이슈 에이핑크 보미 카리나 Up 챌린지 9 22:25 643
2548344 유머 브루노마스 군필 의혹 8 22:24 1,974
2548343 이슈 다저스 회식때 오타니가 계산한 썰.gif 3 22:24 1,721
2548342 이슈 한국보다 성공하기 몇배는 더 어려운 일본 여자 솔로 댄스가수.....gif 43 22:24 3,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