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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불법 축사에서 학대당한 채 발견된 경주마가 알고 보니 마사회 지원을 받은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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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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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마·승마에 이용됐던 말들이 처참하게 죽거나 방치된 충남 공주시 불법 축사에서 한국마사회의 ‘경주마 복지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말이 발견됐다. 비글구조네트워크 제공

 

 

한국마사회의 ‘경주마 복지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말이 ‘공주 퇴역마 학대’ 현장에서 지내온 것이 뒤늦게 드러났다.

 

지난달 15일 충남 공주의 한 불법 축사에서 경마·승마에 이용되던 말들이 처참하게 죽거나 굶주린 채 발견됐는데, 그 가운데 한 마리가 최근까지 경기에 출전했던 경주마였던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현재 한국마사회와 마주들이 자발적으로 기금을 만들어 경주마들의 재활 치료 등에 쓰고 있으나, 은퇴한 말은 대다수가 결국 버려지거나 도축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날 기자회견은 지난 2021년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낙마 장면을 촬영한 뒤 사망한 퇴역 경주마 ‘까미’(경주명 ‘마리아주’) 사망 3주기 추모하고, 최근 불거진 ‘공주시 퇴역마 학대 방치 사건’의 책임을 촉구하기 위해 개최됐다.

 

“‘공주시 폐마 목장 사건’을 접한지 오늘로 23일째가 된다. 현재까지 10마리가 사망한 그곳에 여전히 17마리의 말이 살아있다”면서 “말들 가운데 지난 5월까지 한국마사회의 ‘재활지원 프로그램’으로 승용마로 전환된 ‘천지의빛’이 포함된 것을 최근 파악했다”고 말했다.

 

 

-----> 요새 뉴스에서 여러번 시끌하게 다뤄지는 사건임. 며칠 전 불법 축사 현장에서 10마리가 참혹하게 죽은 채로 발견됐고 17마리가 학대된 채 발견됐는데, 생존한 말 중 하나가 알고 보니 '천지의빛'이라는 퇴역 경주마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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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의빛’ 최근 모습. 한국말복지연구소 제공

 

‘천지의빛’은 경주마로 주로 이용되는 ‘더러브렛’ 품종으로 지난 2019년 태어나 올해 5살이 됐다.

 

천지의빛은 지난 2022년 8월 경주 중 앞다리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는데, 한국마사회와 서울마주협회가 공동 조성한 더러브렛 복지기금을 활용한 ‘재활지원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6개월 동안 휴양 및 재활치료를 받고 경주에 복귀했다.

 

이후 몇 번의 경주에 출전했으나 지난해 9월 최종 은퇴했다.

 

그 뒤 정부의 ‘말 산업 정보 포털’에는 천지의빛이 현역으로서 충남 아산의 한 승마장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기록되고 있으나 실제로는 충남 공주시의 불법 축사에서 발견된 것이다.

 

한국마사회가 일부 업장과 협약을 맺어 시범적인 성격의 ‘퇴역마 보호’ 사업을 벌이고 있으나, 대부분의 퇴역마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별다른 보호 조처가 없다.

 

 

 

-----> '천지의빛'은 앞다리 골절 부상으로 마사회와 마주협회의 지원을 받아 휴양과 치료를 반복하다가 작년 9월에 은퇴한 5살짜리 경주마인데, 기록상에는 한 승마장에서 지내고 있는 걸로 나왔지만 이번에 불법 축사에서 학대당한 채로 발견됐음. 마사회 등이 지원하는 퇴역마 보호 사업에 구멍이 뻥뻥 뚫려있다는걸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

 

 

 

앞서 지난달 15일 공주시의 불법 축사에서는 말 사체가 나뒹구는 참혹한 현장에서 살아있는 말 십여 마리가 발견됐다.

 

이곳에는 지난 8월부터 경마·승마에 이용됐던 말 23마리가 방치됐는데, 그사이 8마리가 죽었다.

 

단체의 현장 적발 이후에도 말 소유주는 4마리의 말을 어디선가 더 데려왔다.

 

동물단체들은 해당 소유주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고, 공주시에 ‘피학대 동물 긴급 보호조치’를 요청했으나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사이 말 2마리가 더 사망해 현재 현장에는 17마리가 남아있다.

 

대책위는 “퇴역경주마 ‘까미’가 다리에 와이어를 묶고 넘어진 뒤 사망한 지 3년이 흘렀지만, 경주마가 처한 잔혹한 실태는 여전하다”면서 “한 해 평균 1300여 마리 경주마가 은퇴하지만 절반가량은 안락사 되거나 도축 당하고 이외의 수십~수백 마리 말들은 행방조차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주 불법 농장 사건은 병들고 늙은 말들을 데려와 방치는 ‘폐마 목장’의 실태를 여실히 드러낸다”면서 “학대 현장에 남겨진 17마리 말들의 보호 조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2022년 퇴역마 '까미'가 태종이방원 촬영 현장에서 학대로 죽어서 시끌했지만 그때 이후 달라진 게 하나도 없다는 이야기.

 


<기사 후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15160?sid=103

 

 

 

 

매년 평균 1300여마리의 경주마들이 열심히 뛰어서 돈 벌어다주고 은퇴하지만, 절반 이상이 도축이나 안락사 당하고, 상당수의 퇴역마들도 행방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관리가 안되고 있음

 

경주마 이력제가 의무적이지 않아서 은퇴한 경주마가 어디서 어떻게 되었는지 추적이 불가능해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거임

 

3년 전에 태종이방원 촬영하다가 학대로 죽은 퇴역 경주마 까미도 이런 사례 중 하나임, 경마에 조금이라도 관심있으면 상식 이하의 일들이 당연한 듯이 벌어지는 걸 알 수 있음..

 

경주 중에 부상은 한 달에 몇 번 꼴로 너무 흔하게 발생하고, 그 중 상당수가 치료 불가능이나 비용 문제로 당연한듯이 안락사 당하는 일이 일상처럼 벌어짐

 

천지의빛은 그나마 지원받을 기회라도 있었지, 사행 산업을 위해 죽어라 뛰어놓고도 성적이 낮거나 처치 곤란해서 쓸모없어진 대부분의 퇴역마들은 아예 지원이란걸 받아보지도 못하고 도축장으로 감

 마사회와 마주협회의 복지 기금을 지원받았던 천지의 빛이 이 정도면 뭐...

 

남은 생애를 책임지기 힘드니까 어쩔 수 없는 거다, 경마산업이 있어서 그나마 말들이 살 길이 열리는거다, 경마가 없어지면 말들은 전부 도축당한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애초에 경마가 없었으면 과도한 경주마 생산도 없었을 거임. 필요에 의해 과생산해놓고 쓸모없어지면 갖다버리는 이유를 만드는 꼴이라서

 

오로지 경마 때문에 경주마를 인위적으로 번식시켜서 과도하게 생산하고, 그 중 성적이 낮거나 부상당하는 말들은 치워버리는 불가피한데, 그래서 은퇴 이후 삶이라도 보장하는 대책이 마련돼야 하지만 성적이 좋은 말들조차도 은퇴 후가 그나마 보장되는 선진국 시스템에 비해 우리나라는 너무 열악함. 

 

상금 억대로 벌어다주는 말들도 은퇴 후를 장담 못하고 도축될 수도 있는 게 국내 경마산업의 현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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