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하이브 과로사은폐 관련 당시 하이브의 근무 환경은 어땠을까. 수년간 근무한 현직 하이브 직원의 인터뷰를 일문일답으로 공개한다.
19,351 188
2024.11.08 16:15
19,351 188

[비즈한국] 엔터테인먼트 최초로 대기업 반열에 오른 하이브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의 갈등 이후 각종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최근에는 방시혁 의장을 포함한 C레벨 임원들이 공유하는 ‘위클리 음악산업보고서’가 공개되며 비판을 받고 있다. 국정감사에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 자리에서 하이브가 직원의 과로사를 은폐한 게 아니냐는 질의도 나왔다.

 
 
당시 하이브의 근무 환경은 어땠을까. 수년간 근무한 현직 하이브 직원의 인터뷰를 일문일답으로 공개한다. 신원 보호를 위해 현재 소속된 레이블은 밝히지 않는다.
 
#과로사? 내부에선 소문 많아
 
Q. 10월 15일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과로사 은폐’ 의혹이 나왔다. 2022년 하이브 계열사가 대폭 확대되는 시기에 직원 한 명이 과로사 했는데, 하이브가 산재 신청 없이 지병으로 처리했다는 내용이다. 그 일을 알고 있나.
 
A. 회사 내에서는 암암리에 소문이 돌았다. 사망한 직원을 개인적으로 알지는 못하지만, 이야기를 들었다. 처음 안 것은 ‘본인상’ 공지를 보고서다. 본인상이라 눈길이 갔다. 그 이후 회사에서 소문이 돌았다. “과로로 그렇게 된 거다”, “수면실에서 어떻게 됐다” 같은 이야기가 나왔고, 관련 기사도 한번 나왔다가 없어진 걸로 기억한다. 이야기를 전해 듣고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Q.​ 왜 그렇게 생각했나.
 
A.​ 나도 겪었기 때문이다. 코로나가 한창 심할 때였는데, “차라리 코로나에 걸렸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팀원들끼리 했다. 너무 힘들었다. 빅히트에서 근무하던 시절이다. 업무 형태가 너무 말이 안 됐다.
 
 
Q.​ 구체적으로 어땠나.
 
A.​ 과로사 사건이 있기 전 이미 직원 모두가 지쳐 있었다. 콘셉트를 전달 받으면 그날 밤부터 바로 제작에 들어간다. 새벽에 제작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여기에는 불만이 없었다. 새벽 5~6시쯤 일이 끝나면, 집에 가서 휴식을 취해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제작이 끝난 후에도 집에 갈 수 없었다. 보고 후 수정 요청이 있으면 바로 수정해야 해서다. 그렇게 다들 몇날 며칠 밤을 샜다. 효율이 없었다.
 
 
Q.​ 일화가 있나.
 
A.​ 하루는 빠르게 승인이 나 새벽 6시 반쯤에 집에 들어왔다. ‘드디어 쉴 수 있겠다. 조금 자고 오후에 출근해야겠다’고 생각한 순간 회사에서 전화가 왔다. 다음 제작에 바로 들어가야 한다며 바로 출근할 수 있냐는 거였다. 내가 가지 않으면 나머지 팀원들이 해야 하는 구조라 어쩔 수 없이 바로 출근했다. 오전 9시까지 같이 일을 하다 도저히 안 되겠다 싶었다. 회사에 수면실과 마사지 의자가 있다. 팀원들과 마사지 의자에서 두 시간 정도 잤다. 다들 그것도 눈치를 보며 무서워했다. 안절부절못하는 동료도 있었다. 회사에 한 번 오면 3~4일을 집에 못 가고 일을 했다.
 
 
Q.​ 노동시간 규제는 없었나.
 
A.​ 그때는 주 52시간제가 적용되기 전이었다. 레이블별로 지침도 달랐다. 누구는 새벽에 근무하면 추가 수당을 받았는데, 누구는 못 받았다.
 
 
Q.​ 보통 앨범 출시 일자에 맞춰 제작 일정이 나오지 않나.
 
A.​ 정해진 제작 일정은 문제없다. 문제는 그 일정 안에 승인이 나느냐다.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많았다. 위에서 승인이 계속 안 떨어졌는데 명확한 이유가 없었다. 결국 처음 했던 작업물이 채택되는 경우도 있다. 한마디로 효율이 없었다. 입사 후 한 달 만에 체중이 10kg 줄었다.
 
 
Q.​ 지금은 어떤가.
 
A.​ 시스템이 다소 다르다. 방시혁 의장이 당시 상황을 알았는지 모르겠지만, 방시혁 의장이 직접 관여하는 레이블과 그렇지 않은 레이블 사이에 차이가 있는 건 분명하다.
 
 
#하이브 “무제한 연차 가능”…의원실에 자료 제출은 안 해
 
이 같은 내용에 대해 질의하자 하이브는 노동시간 준수를 위한 모든 제도적 장치를 동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는 “주 52시간 준수를 위해 ‘2021년 1월 1일부’로 주 52시간 내 근무 시간을 전사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자율 출퇴근 및 재택 근무제 등 유연 근무제를 적용해 자율적 근무 환경을 마련했고 구성원이 스스로 근무시간을 유연하게 정할 수 있도록 근로시간 관리 제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52시간 내 근무 시간 운용을 위해 자체 근태 시스템을 통해 구성원이 자율적으로 출퇴근 시간을 입력하고 있으며, 상위 직책자에게도 근무 시간 현황이 공유돼 팀 내 구성원이 52시간 근무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무제한 연차제도도 운영 중에 있다. 법정 연차휴가를 모두 소진하면 연차사용 보너스 50만 원도 지급한다”고 설명했다.
 
무제한 연차제도와 자율 출퇴근제도를 통해 선진적인 복지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이브 관계자는 “당장 오늘부터 연말까지 쉬어도 된다”고도 설명했다.
 
다만 하이브는 정혜경 의원실에서 요청한 사건 개요 자료는 제출하지 않았다. 정혜경 의원실은 “하이브는 사기업이기 때문에 자료제출 의무가 없다. 현재까지 하이브에서 제출한 자료는 없다. 국감에서의 질의응답을 제외하고는 하이브로부터 별도로 설명을 들은 적도 없다”고 밝혔다.
 

 

기사 전문 https://www.bizhankook.com/bk/article/28552

 

 

 

 

 

 

 
122. 무명의 더쿠 2024-11-08 16:41:39
https://petitions.assembly.go.kr/proceed/onGoingAll/24A986BA667116B0E064B49691C6967B

이딴게 으뜸기업? 빨리 취소시키고 탈탈 털자 이제 2000명도 안남았다ㅜ
목록 스크랩 (2)
댓글 18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열혈사제2 X 더쿠] ★WE ARE BACK★ 다시 돌아온 SBS 열혈사제2의 신도명을 지어주소서 183 11.04 47,88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499,72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257,51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429,798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762,66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3 21.08.23 5,165,29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151,31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0 20.05.17 4,720,18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189,89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937,72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48095 팁/유용/추천 <아노라> 씨네21 평점.jpg 18:37 53
2548094 이슈 다음 카페에서 댓글 400개 넘은 글... '후기 듣고 싶은 거 말하고 해본 사람은 후기 말해주자'.jpg 1 18:37 119
2548093 기사/뉴스 8년간 외벽타고 금품 훔친 '서울대 산타'…사망자 신분이었다 18:36 302
2548092 이슈 네이버페이 폐지 주워서 200만원 만들었다 18:36 362
2548091 기사/뉴스 고용노동부, 하이브 과로사 은폐 사건 조사 중…으뜸기업 철회 국민동의청원 96% 달성 18:35 84
2548090 이슈 엔써 만나려고 스페인어 공부했어요🔥 | NMIXX 뮤직뱅크 인 마드리드 비하인드 | Day MIXX 18:35 40
2548089 기사/뉴스 [단독] 구미서 신변보호 받던 전 여친 살해한 30대 남성 체포 23 18:34 913
2548088 유머 잭 블랙 주연 신작 영화 줄거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jpg 5 18:34 483
2548087 유머 나 이불킥하게 만든 정지선 씨, 이리 와봐유! - 백종원 18:33 234
2548086 기사/뉴스 '소방관' 곽경택 감독, 음주 물의 곽도원에 "밉고 원망스러워" 2 18:33 292
2548085 이슈 8TURN 1st Special Digital Single '𝐘𝐨𝐮 𝐀𝐫𝐞 𝐌𝐲 𝐑𝐞𝐚𝐬𝐨𝐧' Behind Photo #1 18:33 29
2548084 이슈 [4K] 82MAJOR - 커버곡 메들리 (지누션- A-Yo, 원타임- 1TYM, 빅뱅- 마지막 인사) 1 18:32 82
2548083 이슈 어느 날 갑자기 증발해서 소식이 궁금한 인플루언서 16 18:31 1,728
2548082 이슈 고능한 아이돌인 내가 이 세계에서는 킹받는 아저씨?!ㅣ강민경 & 에스파 닝닝 [셀폰KODE] 1 18:31 117
2548081 유머 니들은 만날때마다 돈자랑 하는 친구 있냐 6 18:31 637
2548080 이슈 오늘자 뮤직뱅크 1위 6 18:31 817
2548079 유머 루이바오 후이바오가 부릅니다 “집에 ㅇㅇㅇ” 1 18:31 391
2548078 유머 러미안 1.2 시즌 🐼💚💜 7 18:27 767
2548077 이슈 2024 장민호 전국투어 콘서트 개최 소식 안내 ‘호시절(好時節):시간여행’ – 서울 1 18:27 157
2548076 유머 (무한도전) 박명수한테 바람났어 처음 들려주는 지디 9 18:26 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