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손흥민이 무기력한 경기력까지 노출하면서 미래가 더욱 불투명해졌다.
토트넘은 8일(한국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네프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리그페이즈 4차전 갈라타사라이 원정서 2대3으로 졌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이 뛴 전반전은 시간 낭비라고 했을 정도로 혹평했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했지만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하고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앞서 7일 영국 매체 'TBR풋볼'은 '토트넘은 손흥민 측과 모든 당사자가 의견을 모아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손흥민 측에 새 계약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TBR풋볼은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시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 토트넘은 손흥민 측에 새 계약에 관한 협상을 가질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손흥민 측은 토트넘이 180도 전환된 태도를 보여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조명했다.
설상가상으로 손흥민은 다음날 펼친 경기에서 침묵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차라리 후반전이 나았다고 돌아봤다. 토트넘은 후반전에 공격수 윌 랭크셔가 퇴장당하면서 10명으로 싸웠다.
포스테코글루는 "10명으로 줄었더라도 우리는 아마도 최고의 축구를 했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 실망스러운 결과는 전반전으로 인해 초래됐다"며 후반전에 경기력을 회복했지만 전반에 벌어진 격차가 너무 커서 극복하기 어려웠다고 암시했다. 토트넘은 전반에 이미 1-3으로 뒤졌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최근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극도로 보수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손흥민은 올 시즌 초반부터 잦은 부상으로 고생했다.
손흥민은 지난 9월 27일 유로파리그 1차전 카라바흐FK와의 홈경기에 처음으로 다쳤다. 승기를 잡은 후반 26분 허벅지 통증을 느껴 주저앉았다.
손흥민은 이후 3경기에 결장했다.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 유로파리그 2라운드 페렌츠바로시 원정,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브라이턴 원정에서 제외됐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대표팀에도 소집되지 않았다.
손흥민은 10월 19일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웨스트햄전에 복귀했다. 손흥민은 세 골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며 4대1 승리에 앞장섰다. 화려한 컴백을 알린 듯했지만 부상이 바로 재발했다.
손흥민은 또 3경기를 걸렀다. 유로파리그 3차전 AZ알크마르전,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 카라바오컵 16강전 맨체스터 시티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지난 3일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애스턴빌라전에 돌아왔다.
포스테코글루는 이 경기부터 몹시 신중해졌다. 포스테코글루는 1-1로 맞선 후반 11분 손흥민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매우 이른 시점에 손흥민을 뺐다. 손흥민이 동점골을 어시스트한지 불과 7분 만에 벌어진 일이다. 토트넘이 4대1로 대승을 거두면서 포스테코글루의 결정이 옳았음이 증명됐다. 당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손흥민은 60분 이상 뛸 계획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한동훈(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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