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렬왕과 공주가 황제에게 바치려고 귀족 집 딸을 뽑을 때 홍규의 딸도 뽑혔는데, 권세 있고 벼슬 높은 자에게 뇌물을 주어도 모면할 길이 없었다.
이에 딸의 머리를 깎아 비구니로 만들면 어떻겠냐고 의논하자, 화가 홍규에게 미칠 것이라고 만류했다. 홍규가 듣지 않고 딸의 머리를 깎아 버리자 그 말을 들은 공주가 대노해 홍규를 가두고 가혹한 형벌을 가했으며 재산까지 몰수했다.
또 그의 딸을 가두고 국문하자 딸은 자기 스스로 머리를 깎았을 뿐 부친은 정말 모른다고 진술했다. 공주가 홍규의 딸을 땅바닥에 끌어내려 쇠 채찍으로 마구 때리게 해 만신창이가 되었으나 끝내 굴복하지 않았다.
재상들이 홍규는 나라에 큰 공을 세웠으니 작은 죄를 무거운 형벌로 다스려서는 안 된다고 간청했으나 들어주지 않고 바닷섬으로 유배보냈다.
공주의 노여움이 아직 풀리지 않아 그의 딸을 원나라 사신 아쿠타이에게 넘겨버렸다.
<고려사 열전 - 19권>
그리고 이 기록을 바탕으로 드라마에서 묘사 된 장면
(잔인한거 잘 못보면 주의)
https://www.youtube.com/watch?v=KQ7RPksxDM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