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1) 강미영 기자 =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 씨가 8일 검찰에 출석한 가운데 명 씨의 모교인 창원대 학생이라고 밝힌 대학생들이 "명태균 선배님 부끄럽습니다, 대통령 부부 국정농단 규탄한다"라고 적힌 피켓을 든 채 시위를 벌이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명 씨가 검찰에 출석하기 전부터 경남 창원시 창원지검 앞은 취재진과 각종 시민단체들로 북적거렸다.
명 씨는 이날 오전 9시 40분쯤 SUV를 타고 법률대리인인 김소연 변호사와 함께 경남 창원시 창원지검 앞에 도착했다.
이 자리에서 한 대학생이 "진실을 밝혀라"고 말하자 김 변호사는 "조용히 해, 시끄러워"라며 잠시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명 씨가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는 중 다시 누군가 "창원대 학교의 수치입니다"라고 소리치자 김 변호사는 또다시 "시끄러워 죽겠네, '제2의 윤지오'(강혜경)나 응원해라"고 받아치기도 했다.
이들은 서로 "반말하지 말라"며 기 싸움을 이어가기도 했다.
앞서 창원대 캠퍼스 곳곳에는 현 정부에서 빚어진 주요 사건을 언급하며 명 씨를 규탄하는 10개의 대자보가 붙은 바 있다.
지팡이를 짚은 명 씨는 "국민 여러분께 경솔한 언행으로 민망하고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면서 짧게 입장을 밝히고 청사로 들어갔다.
이어 명 씨를 대신해 취재진 앞에 나선 김 변호사는 "일부 언론이 바라는 추가 폭로할 것도 없고 영원히 없을 테니 기대하지 말라"고 말했다.
명 씨와 김 변호사가 조사를 받으러 간 후에도 청사 앞은 보수·진보 지지자들이 말다툼하면서 험악한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
창원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김호경)는 이날 명 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강미영 기자 (my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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