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아버지한텐 안 미안해"…'존속살해' 아들 유서에 담긴 '30년 가정폭력'
3,964 31
2024.11.07 22:33
3,964 31

어머니에 "술값 내놓으라" 폭언하던 아버지 둔기로 때려
어머니와 함께 목숨 끊으려다 자수…현장엔 유서 4장

 

 

 

[앵커]

자신의 아버지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뒤 경찰에 자수한 30대 남성이 오늘(7일)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이 남성은 오랫동안 가정폭력에 시달려왔는데, 범행 전 미리 써둔 유서엔 "아버지에겐 미안하지 않다"고 적혀있었습니다.

 

심가은 기자입니다.

 

 

[기자]

 

70대 노부부와 30대 아들, 세 가족이 살던 집입니다.

 

지난달 27일, 어머니에게 "술값을 내놓으라"며 폭언하는 아버지를 아들이 둔기로 때려 숨지게 했습니다.

 

나흘 뒤 아들은 이 집에서 어머니와 함께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실패하고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경찰은 사건현장에서 아들이 써둔 유서를 발견했습니다.

 

4장에 달하는 유서에는 30년간 가정폭력을 일삼은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담겨있었습니다.

 

"아버지가 30년 넘게 술을 마시고 폭행과 폭언을 해왔다"며 "모두에게 미안하지만 아버지에겐 미안하지 않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실제로 아버지는 2017년 아들을 협박한 혐의로 입건되기도 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가정폭력 재발 우려 A등급 가정으로 지정됐습니다.

 

하지만 4달여 만에 관리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아버지는 2021년에도 아들을 때린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후속 조치도 없었습니다.

 


[송란희/한국여성의전화 대표 : '지속적으로, 반복적으로 발생한다' 이게 가정폭력의 가장 큰 특성인데 자체적으로 이 폭력이 재발하는 걸 막기에는 너무 어려운 거죠.]

 

가정폭력의 피해자였던 아들은 아버지를 살해한 가해자로 오늘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영상취재 반일훈 김준택 신승규 / 영상편집 김지우 / 영상디자인 조영익]

 


심가은 기자 (sim.gaeun@jtbc.co.kr)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417491

목록 스크랩 (0)
댓글 3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코랄헤이즈 X 더쿠 EVENT🔐] 범규가 선택한 자물쇠틴트! THE NEW '글로우락 젤리 틴트' 체험 이벤트 534 11.05 35,620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494,24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249,17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420,528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753,86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3 21.08.23 5,159,33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146,21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0 20.05.17 4,716,87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186,75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929,862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5954 기사/뉴스 아파트 엘베 거울에 붙은 게시물 뗐다 봉변…여중생에게 내려진 판결은 22 01:36 5,320
315953 기사/뉴스 엄마 살해하고 "난 촉법이야!"‥'자신만만' 중학생의 최후 24 11.07 4,236
315952 기사/뉴스 "오타니가 야구를 구했다"…슈퍼스타 향한 美 매체의 찬사 1 11.07 583
315951 기사/뉴스 아무도 못 들은 "아랫집 쿵 소리"…아들·딸 앞에서 살해된 엄마 30 11.07 4,899
315950 기사/뉴스 사업 실패→기초수급자..한지일 "고독사 발견 안 될까 두려워"[스타이슈] 11.07 3,262
» 기사/뉴스 [단독] "아버지한텐 안 미안해"…'존속살해' 아들 유서에 담긴 '30년 가정폭력' 31 11.07 3,964
315948 기사/뉴스 봉준호 감독 '미키17', 부활절 시즌 북미 개봉 확정 3 11.07 1,183
315947 기사/뉴스 '그것' 빌 스카스가드 퇴폐미 폭발..'더 크로우', 12월 개봉확정(공식) 6 11.07 1,850
315946 기사/뉴스 나영석 PD ‘핑계고’ 대상까지 노린다, 유재석과 세계관 대통합 예고(십오야) 3 11.07 2,755
315945 기사/뉴스 [단독] 칠성파 조폭 간부 결혼식, 현역 국회의원 축기 논란 183 11.07 54,547
315944 기사/뉴스 토스증권 10월 해외주식 점유율 1위···거래대금만 22조 24 11.07 2,126
315943 기사/뉴스 SF 사장 유격수 콕 찍었다는데, "김하성과 계약에 집중하고 있다" 美매체, 이정후와 한솥밥 시나리오 급부상 1 11.07 458
315942 기사/뉴스 '흑백요리사' 안성재 서울시의회 행정감사 출석…"공정성 검증" 16 11.07 3,743
315941 기사/뉴스 아일릿 민주 “트와이스 엄청난 팬, 사나 초대하고 싶다” (핑크 캐비닛) [종합] 869 11.07 46,401
315940 기사/뉴스 [제보는 MBC] 보호장비 없이 공공 근로 예초작업 중 벌에 쏘여 혼수상태‥"부당한 업무 지시" 1 11.07 860
315939 기사/뉴스 오늘 MBC 뉴스데스크 앵커 클로징 멘트🗞️ 8 11.07 2,353
315938 기사/뉴스 '시장은 해외 축제참가' 공무원노조는 숨진 동료 발인 노제로 마지막 가는길 '배웅' 2 11.07 1,508
315937 기사/뉴스 빽가 "김종민 욱하는 모습, '난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 생각했다" 2 11.07 1,448
315936 기사/뉴스 ‘간첩 혐의’ 민주노총 간부 3명, 5~15년형 법정 구속 27 11.07 1,748
315935 기사/뉴스 ‘월급 반씩 갖자’ 대리 입영한 20대, 법정서 혐의 인정 5 11.07 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