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언론조차 “마지막 기회”라고 경고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후 네 번째 기자회견이 7일 열렸다. 2022년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을 없애고 취임 1주년 기자회견조차 생략했던 윤 대통령이 올해 들어서만 5월(취임 2주년), 8월(국정 브리핑)에 이어 세 번째 기자회견에 나선 것이다.
이런 상황에 임기 반환점(10일)을 앞두고 사흘 전인 4일 전격적으로 기자회견 소식을 알린 대통령실은 “국민이 궁금해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소상히 설명해 드릴 것”이라며 질문 분야와 개수에 제한을 두지 않는 ‘끝장 회견’을 예고한 바 있다.
실제 이날 기자회견은 원활한 진행을 위해 △정치현안 △외교안보 △경제·사회 등 주제를 나누긴 했지만 이후 자유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 등 기존 회견에 비해 형식적 제한이 덜했고, 시간도 가장 길었다. 회견에 임하는 기자들의 태도도 전과는 달라 보였다. 질문에 대한 대통령의 답변이 충분치 않을 때 해당 기자가 다시 추가 질문을 하진 못했지만, 다른 매체 기자가 관련 질문을 이어가는 식으로 집요하게 답을 끌어내고자 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번에도 질의응답은 기자들이 손을 들면 대변인이 지목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질문권을 얻은 기자는 총 26명. 매체별로는 전국 단위 종합일간지(7명) 소속이 가장 많았고, 경제지(3명), 외신(3명), 통신사(2명), 지상파 방송사(2명), 종합편성채널(2명), 보도전문채널(2명), 지역신문(2명), 인터넷신문(1명), 영자신문(1명) 등의 순이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이날 대구경북 지역일간지인 영남일보 기자의 지지율 하락 관련 질문을 받고 각별한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대통령은 “대구경북 지역의 절대적 지지가 저를 이 자리에 있게 만든 게 아닌가 늘 생각하고 있다”면서 “대구경북 지역에 계신 분들, 전체적으로 국민들께서 속상해하지 않으시도록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기자들의 질문은 명태균씨 녹취 공개로 파문이 인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 등 영부인 관련에 집중됐는데, 대통령은 작심한 듯 긴 답변을 내놨다. 그러다 2시간을 넘겨서도 영부이 관련 질문이 이어지자 “목이 아프다”며 “하나 정도만 더 하자”고 했으나, 이후 다섯 명의 질문을 더 받았다.
그러나 대통령은 여전히 구체적인 대답을 하지 않았다. 대통령은 “저와 아내에 관련된 기사를 꼼꼼히 볼 시간도 없고, 사실과 다른 것도 많다. 그런데 기자회견 하는 마당에 팩트를 다툴 수도 없는 것 아니냐”면서 내용을 딱 집어 사과하긴 어렵다고 “양해”를 부탁했다.
이에 박순봉 경향신문 기자가 “여러 가지 논란이 있고 인정할 수 없는 것도 있다면, (이미) 사과를 했으니 정말 인정하고 사과할 수 있는 부분은 구체적으로 무엇이냐”고 다시 확인차 물었다. 이에 대해서도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면서 “언론 보도나 이런 것들 보면 너무 많은 얘기가 있어서 어찌 됐든 사과드리는 건 처신이 올바르지 못했고 과거 대통령과 대통령 부인의 소통 프로토콜이 제대로 안 지켜졌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창원 공단 어쩌고 사실도 아닌 걸, 거기에 개입해서 명씨에 알려줘서 죄송하다, 이런 사과를 기대한다면 사실과 달라 인정할 수 없고 모략”이라며 “다만 어찌 됐든 간에 국민께 걱정 끼쳐드린 건 저와 제 아내 처신 모든 것에 문제 있는 거기 때문에 더 안 생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 임기 반환점(10일)을 앞두고 사흘 전인 4일 전격적으로 기자회견 소식을 알린 대통령실은 “국민이 궁금해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소상히 설명해 드릴 것”이라며 질문 분야와 개수에 제한을 두지 않는 ‘끝장 회견’을 예고한 바 있다.
실제 이날 기자회견은 원활한 진행을 위해 △정치현안 △외교안보 △경제·사회 등 주제를 나누긴 했지만 이후 자유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 등 기존 회견에 비해 형식적 제한이 덜했고, 시간도 가장 길었다. 회견에 임하는 기자들의 태도도 전과는 달라 보였다. 질문에 대한 대통령의 답변이 충분치 않을 때 해당 기자가 다시 추가 질문을 하진 못했지만, 다른 매체 기자가 관련 질문을 이어가는 식으로 집요하게 답을 끌어내고자 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 번도 질문 못한 MBC·JTBC… 지역매체는 영남만 할당이날 대통령 담화 및 기자회견은 오전 10시에 시작해 오후 12시20분까지 140분간 진행됐다. 8월 기자회견 때는 담화문 발표에만 약 40분이 걸렸는데, 이번엔 15분만 담화문을 읽고 나머지 2시간 넘게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정치현안 관련 질의응답 시간이 1시간6분으로 가장 길었고, 외교안보(27분), 경제·사회(8분) 분야에 이어 자유 질의응답이 23분간 추가로 진행됐다.
이번에도 질의응답은 기자들이 손을 들면 대변인이 지목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질문권을 얻은 기자는 총 26명. 매체별로는 전국 단위 종합일간지(7명) 소속이 가장 많았고, 경제지(3명), 외신(3명), 통신사(2명), 지상파 방송사(2명), 종합편성채널(2명), 보도전문채널(2명), 지역신문(2명), 인터넷신문(1명), 영자신문(1명) 등의 순이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이날 대구경북 지역일간지인 영남일보 기자의 지지율 하락 관련 질문을 받고 각별한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대통령은 “대구경북 지역의 절대적 지지가 저를 이 자리에 있게 만든 게 아닌가 늘 생각하고 있다”면서 “대구경북 지역에 계신 분들, 전체적으로 국민들께서 속상해하지 않으시도록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기자들 “뭘 사과한다는 건가”... 구체적 답변 재차 요구
기자들의 질문은 명태균씨 녹취 공개로 파문이 인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 등 영부인 관련에 집중됐는데, 대통령은 작심한 듯 긴 답변을 내놨다. 그러다 2시간을 넘겨서도 영부이 관련 질문이 이어지자 “목이 아프다”며 “하나 정도만 더 하자”고 했으나, 이후 다섯 명의 질문을 더 받았다.
그러나 대통령은 여전히 구체적인 대답을 하지 않았다. 대통령은 “저와 아내에 관련된 기사를 꼼꼼히 볼 시간도 없고, 사실과 다른 것도 많다. 그런데 기자회견 하는 마당에 팩트를 다툴 수도 없는 것 아니냐”면서 내용을 딱 집어 사과하긴 어렵다고 “양해”를 부탁했다.
이에 박순봉 경향신문 기자가 “여러 가지 논란이 있고 인정할 수 없는 것도 있다면, (이미) 사과를 했으니 정말 인정하고 사과할 수 있는 부분은 구체적으로 무엇이냐”고 다시 확인차 물었다. 이에 대해서도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면서 “언론 보도나 이런 것들 보면 너무 많은 얘기가 있어서 어찌 됐든 사과드리는 건 처신이 올바르지 못했고 과거 대통령과 대통령 부인의 소통 프로토콜이 제대로 안 지켜졌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창원 공단 어쩌고 사실도 아닌 걸, 거기에 개입해서 명씨에 알려줘서 죄송하다, 이런 사과를 기대한다면 사실과 달라 인정할 수 없고 모략”이라며 “다만 어찌 됐든 간에 국민께 걱정 끼쳐드린 건 저와 제 아내 처신 모든 것에 문제 있는 거기 때문에 더 안 생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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