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지의 소속사(에이전트) 플필의 고위 간부는 7일 김예지의 선수 생활 잠정 중단과 관련한 CBS노컷뉴스의 취재에 "김예지 선수가 선수 생활을 잠시 중단키로 결정한 것은 육아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꼭 그것(육아) 때문만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예지가 악플로 많이 힘들어했다. 이 같은 이유로 (본인도) 휴식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듯 하다"고 덧붙였다.
이 간부는 김예지가 힘들어 했던 악플의 내용은 주로 파리올림픽 이후 대외 활동에 대한 조롱성 댓글들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사를 비롯 화보, SNS 등에 대외 활동을 비판하는 댓글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 '은메달리스트인데 왜 금메달리스트 보다 조명을 받냐' 등의 내용이 있었다"며 "김예지는 세계랭킹 1위라 은메달리스트이지만 조명을 받을 자격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김예지가 예전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한 발언을 언급 하면서 (자신의) 의도와 다르게 바라보는 일부의 시각과 피드백에 (김예지가)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귀띔했다.
"(김예지가) 대외 활동을 하면 '사격 선수'라는 명칭이 붙으니 비인기 종목이지만 사격이 계속 알려지겠다는 생각에 활동을 해왔고, 우리(소속사)도 거기에 중점을 맞췄다. 그런데 오히려 대외 활동들을 사람들이 안좋게 보니 상처를 많이 받은 것 같다. 연예인이 아니라 운동선수이기 때문에 상처를 더 받은 것 같다"는 것이 이 간부의 전언이다.
김예지는 지난달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운동선수라 영화 출연은 생각도 못 했다. 더 많은 사람이 사격을 접할 기회가 된다면 기꺼이 출연하겠다"며 "패션 아이콘으로 불러주셔서 감사하지만, 난 사격 선수다. 화보 촬영은 일부의 모습일 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간부는 "김예지 선수는 겉 모습과 다르게 많이 여리다"며 "김예지 선수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도 많지만 SNS DM(다이렉트 메시지)을 통해 돈 빌려달라는 사람부터 힘들게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소속사가 DM에 일일이 답을 하지 말라고 하기도 했다"며 김예지가 겪은 그동안의 애로 사항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김예지의 차후 계획에 대해서는 "휴식 후 더 큰 도약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전제한 후 "김예지가 앞으로 FA 시장에 나올 것이지만, 다만 아직 그 시기를 특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예지는 소속사를 통해 "올림픽 메달리스트로서의 여정을 잠시 멈추고, 당분간 아이와의 시간을 중요시 하겠다. 엄마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이번 휴식은 사격 선수로서 더 발전하기 위한 과정으로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 복귀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가능한 빠르게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는 등 선수로 복귀할 의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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