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는 궁궐 내 가장 높고 귀한 최고급 호칭으로 

그야말로 왕위와 직결된 찐 직계가족들한테만 쓸 수 있는 

최상위급 극존칭이었음

 

 

대표적으로 중전마마, 대비마마 등이 있고

왕과 세자는 전하나 저하라는 호칭으로 더 익숙하긴 하지만

각각 상감마마, 동궁마마로도 많이 불렀음

 

짤처럼 옷에 용보 붙이고 다닐 수 있는 급의 로열패밀리들을 위한 존칭이라 보면 될 듯...

너무 귀한 극존칭이기 때문에 세자가 아닌 왕자들이나 공주들한테도 안 썼고

하물며 내명부 소속 신하들에 불과한 후궁들한테는 당연히 못썼음

 

 

그럼에도 용의눈물이나 왕과비같은 정통사극 바이블같은 대하사극들,

심지어 그 이전의 대하사극들도 아주 오랫동안 

공주마마라느니 군마마라느니 희빈마마라느니 

 

심지어 종4품 숙원 따위에게도 마마를 붙여서 부르기도 했는데

명작으로 꼽히는 정통사극들도 피해갈 수 없었던

우리나라 사극의 대표적인 아주 뿌리깊고 오래된 고증오류라 할 수 있음

 

 

 

 

공주

 

 

 

 

왕자(대군)

 

 

 

 

최상위급(정1품) 후궁

 

 

하지만 마마 소리 들을만큼은 아니라도 그 바로 다음급으로

여전히 높으신분들을 칭하는 호칭이 따로 있었으니

바로 '자가'임

 

 

주로 세자가 아닌 왕실 자녀들에게 많이 쓰이는 호칭이었고

(공주자가, 옹주자가, 군 자가 등)

대군이나 군 같은 남자 왕족들에게도 흔하게 쓰였던게 '자가'임

 

 

세자가 아닌 왕자들 호칭이 많이 애매했는지 

그동안 사극 등에서는 '군 마마'라고 부른다든가

심지어 사대부 신하들에게나 쓰던 '대감'을 무품 왕자들에게 쓰곤 했는데

 

 

왕자들을 일자가, 이자가 등으로 부른다거나 (대충 첫째왕자님, 둘째왕자님 이런 느낌)

광해군이 폐위되어 다시 일개 군 왕자의 신분으로 돌아왔을때

유배길에 오른 그를 호송하던 관리가 그를 부르던 호칭도 '자가'였음

 

 

이 '자가' 호칭 고증을 잘 지킨 MBC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도

영조의 손녀들이자 정조의 여동생들을 궁녀들이 부를 때

일궁자가, 이궁자가라고 부르는 모습이 나오기도 함

(마찬가지로 첫째군주님, 둘째군주님 이런 느낌)

 

 

 

후궁들 중에서는 품계를 초월할 정도로 지체높은 무품빈이나

정1품 빈 정도까지만 이 호칭을 들을 수 있었음

 

 

그 밑에 있는 종1품 귀인, 종4품 숙원같은 이런 후궁들은?? 

걍 상궁들이 불리던 '마마님'임

(신기하게도 마마님보다 마마가 훨씬 더 넘사로 높은 호칭임)

 

 

 

tmi로... 연인끼리 부르는 자기야~가 이 '자가'라는 말에서 유래되었음

자가 -> 자갸 -> 자기야로 변형되어 마찬가지로 오늘날에는 쓰임새가 많이 달라짐

(예전엔 높은 고관을 부르던 존칭인 '영감'이 지금은 다른 뜻으로 쓰이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