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09/0005392367?cds=news_my
쿠팡은 이날 ‘사전 주식거래 계획’을 지난 8월 12일 체결했다고 SEC에 공시했다.
쿠팡은 “김 의장은 세금 의무를 포함한 상당한 재정적 요구 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이번 계획을 실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2021년 3월 15일 미국 상장 이후 주식을 매각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김 의장이 매도 계획을 밝힌 1500만주는 한화로 5000억원 수준이다.
쿠팡은 “계획된 거래규모는 김 의장의 쿠팡 보유 주식(1억7480만2990주·클래스B 보통주) 수량의 10%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매각 계획인 1500만주(8.6%)와 기부 목적 주식 200만주(1.1%)를 합친 1700만주는 보유 지분의 9.7%이다.
투자사이트 컴패니마켓캡에 따르면, 쿠팡의 11월 현재 총 주식 수량은 17억8900만주다. 김범석 의장 보유 지분은 1억7480만2990주로, 전체 주식 수량의 9.77%로 추정된다.
1700만주를 매각하거나 기부하면 보유 주식 수는 1억5780만2990주로 전체 주식 수의 8.8% 수준으로 바뀐다.
쿠팡 상장신고서에 따르면, 김 의장이 보유한 클래스 B 보통주는 주당 29배의 의결권이 있는 주식으로, 일반 주식인 클래스A 보통주로 전환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장은 의결권 29배 있는 클래스 B주식을 일반 클래스 A주식으로 바꿔서 팔것이기 때문에 경영에는 지장이 없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되면 김 의장이 보유한 주식은 위결권 기준으로는 종전 75.8%에서 73.7%로 변화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쿠팡은 주식 거래 계획이 완료되면 김 의장이 클래스B 보통주 1억5780만2990주를 계속해서 보유할 것이며, 2025년까지 추가 주식 거래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김 의장이 대규모 주식 매도를 밝힌 것은 상장 직후인 2021년 3월 15일 이후 처음이다.
쿠팡은 1500만주 매각 계획과 별도로 ”김 의장이 최대 200만주의 쿠팡 주식을 추후 자선기부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선희 기자(story567@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