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의원은 6일(현지시간) 민주당의 대선 패배를 두고 노동자들을 버린 결과라며 쓴소리를 했다.
AP통신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대선과 함께 치러진 연방의원 선거에서 버몬트주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샌더스 의원은 입장을 내고 “노동자들을 버린 민주당이 노동자들에게 버림받은 것을 알게 되는 건 별로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샌더스 의원은 “첫 번째로 백인 노동자들이었고 이제는 라틴계와 흑인 노동자들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주당 지도부가 현상 유지에 급급했으며 이번 대선 패배로도 교훈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샌더스 의원의 지적대로 민주당은 집토끼나 다름없이 여겼던 노동자 표심을 소홀히 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친기업 기조 속에서도 백인 노동자뿐만 아니라 흑인과 라틴계 노동자 표심까지 아우르며 재집권을 일궈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트럼프는 2016년 공화당을 백인 노동자들의 정치적 고향으로 변모시켰는데 올해는 공화당의 가장 중요한 야망을 실현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그것은 모든 인종의 노동자들을 끌어모으는 정당으로 성장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선 결과가 나오기 전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 등을 보면 대학 졸업장이 없는 노동자층에서 지지기반을 확보한 것이 트럼프의 백악관 재입성에 상당한 동력이 됐다는 것이 WSJ의 분석이다.
https://v.daum.net/v/202411071040494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