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운데 '정년이' 측이 "소리꾼 이자람이 '정년이' 10화 방송에 특별 출연한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인다. 이자람은 10세 때 '심청가' 완창을 시작으로 8시간에 이르는 '춘향가'를 스무 살에 최연소로 완창하고, 이후 '수궁가', '적벽가'까지 완창한 대한민국의 대표 소리꾼. 작창가, 뮤지션, 배우, 음악·예술감독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자람은 2023년에 공연됐던 창극 '정년이'의 작창, 작곡, 음악감독으로 활약한 인연이 있다.
드라마 '정년이'에서 이자람은 극중극인 '바보와 공주'의 도창(창극에서 연기자가 아닌 제삼자가 무대 뒤나 옆에서 극의 전개를 창으로 해설하는 사람)으로서 극의 포문을 화려하게 열어젖힐 예정이다. 공개된 스틸 속에는 고구려 여인과 같은 복색으로 무대에 올라 여유와 카리스마를 뽐내는 이자람의 모습이 담겨 있어 극중 그의 활약을 기대하게 한다.
그런가 하면 드라마 '정년이'는 "국극에 진심"이라는 평을 얻을 정도로 마치 실제 국극 공연장을 안방에 옮겨 놓은 듯, 생생한 국극 무대를 선보이며 호평을 얻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년이' 제작진은 무대 하나를 완성시키기까지 길게는 1년 이상, 짧게는 3개월의 시간이 소요됐다고 밝히는 한편, 촬영 자체도 수일에 걸쳐 진행했을 정도로 국극 무대 연출에 진정성을 보인 바 있다. 이에 최고의 소리꾼 이자람의 가세로 한층 볼거리를 더한 '정년이' 속 새로운 극중극 '바보와 공주'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증이 수직 상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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