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꼬리친 거 아니냐' 성폭력 피해자 모욕감에 투신, 중상
30,335 402
2024.11.07 07:41
30,335 402

<오마이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4일 열린 국방과학연구소 징계위원회에 피해자 A씨와 가해자 B씨가 시간대를 달리해 각각 징계위원회에 참석했다.

앞서 국방과학연구소 동료 직원인 A씨와 B씨는 지난 8월 다른 지역으로 출장을 갔다. 그런데 A씨가 묵는 숙소에 B씨가 침입해 성폭행을 시도했다. A씨가 완강히 저항해 성폭행은 모면했지만, 피해자는 심한 정신적 충격(급성 스트레스 장애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을 받았다.


징계위원 '유혹한 거 아니냐' 주장에 피해자 절규

A씨의 신고로 국방과학연구소 고충처리위원회는 자체 조사를 통해 B씨가 위력으로 성폭행을 시도한 사실을 확인했고, 지난 4일 징계위원회를 연 것이다.

그런데 징계위원회의 석상에서 한 징계위원이 A씨에게 '꼬리 쳐서 유혹한 거 아니냐' '꽃뱀 아니냐'라는 요지의 주장과 질의를 했다.

A씨는 피해자를 보호해야 할 징계위원이 오히려 피해자 지위를 부정하는 질문과 발언을 해 심한 모멸감과 분노를 느끼고 큰소리로 울면서 절규했다. 징계위원회는 회의 진행에 방해가 된다면서 A씨를 보호 조치 없이 회의장 옆 방으로 격리했다. 모멸감을 견디지 못한 A씨는 창문을 통해 5m 아래 바닥으로 뛰어내렸다. 이에 따라 A씨는 중상을 입고 현재 치료 중이다.

A씨 측은 6일 법률대리인인 모 법무법인을 통해 가해자인 B씨를 비롯해 해당 징계위원을 경찰에 고소했다.

피해자 측 "명백한 2차 가해, 모욕 행위"...국방과학연구소 "유감스럽게 생각"

해당 변호인은 고소장을 통해 "징계위원회에서는 이미 고충처리위원회에서 사실관계가 드러난 데다 피해자에게 2차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사건에 대해 심문하지 않고 가해자 처벌에 대한 의지만을 묻는 게 통상 절차"라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징계위원은 피해의 책임을 피해자에게 전가하고 허위사실로 명예를 훼손했고, 이는 여성폭력방지기본법이 정한 명백한 2차 가해이자 형법상 모욕 행위에 해당한다"라고 강조했다.

A씨 측은 국방과학연구소의 사건처리 책임자도 함께 고소했다. '피해자를 징계위원회에 출석하게 한 일도 다른 징계위원회 절차와 비교할 때 이례적인 데다 고통을 호소하는 피해자를 회의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보호 조치 없이 옆 방에 단순히 격리해 피해자가 뛰어내리게 하는 원인을 제공했다'고 보고 있다. 또 '피해자가 추락했는데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아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소 측은 'A씨를 징계위원회에 출석시킨 이유, A씨가 모욕적으로 느낀 질문을 한 징계위원이 누구인지, A씨를 보호 조치 없이 회의장 옆 방으로 격리한 이유' 등을 묻는 <오마이뉴스> 질의에 "개인정보보호법에 저촉될 수 있고 조사가 진행 중이라 아직 얘기하기 어렵다"면서 답변을 하지 않았다.

다만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데 대해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피해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려 하고 있다"면서 "경찰 수사 등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A씨 측은 "연구소 측이 사건을 잘 해결해 줄 것으로 믿고 그동안 직장 내 고충처리심의위원회에만 신고했다"면서 "하지만 사건 발생 후 3개월이 지나서야 징계위원회를 개최할 정도로 사건처리가 지지부진했고, 결국 징계위원이 피해자를 모욕하는 일까지 벌어졌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47/0002451496?sid=102

목록 스크랩 (2)
댓글 40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열혈사제2 X 더쿠] ★WE ARE BACK★ 다시 돌아온 SBS 열혈사제2의 신도명을 지어주소서 168 11.04 37,38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481,53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232,62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395,727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734,01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3 21.08.23 5,149,18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140,24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0 20.05.17 4,711,43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176,36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922,681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5874 기사/뉴스 원어스→크래비티, 우승 영광은 누구? [로드 투 킹덤 최종회] 11:50 10
315873 기사/뉴스 ‘2조 고지’에도 웃지 못하는 하이브, 키는 이미지 쇄신과 팬심 달래기 [SS초점] 7 11:37 422
315872 기사/뉴스 시민 공격한 '거대 사슴' 포획 결정…수원시 "광교 일대 수색 중" 35 11:10 2,491
315871 기사/뉴스 '백패커2' 백종원, 총 7천여명에 의미 있는 한 끼 대접..tvN 메가 IP 저력 통했다 33 11:08 1,918
315870 기사/뉴스 윤 대통령 "제 처 악마화시킨 것도 있다...순진한 측면 있어" 588 11:05 18,811
315869 기사/뉴스 'FA 큰손' 한화, 유격수 심우준 전격 영입...4년 최대 50억 크게 쐈다 28 11:05 1,221
315868 기사/뉴스 [속보] 국회가 특검 결정,삼권분립 원칙 위배 224 11:02 16,680
315867 기사/뉴스 이찬원 "학창시절, 어려웠을 때 물류 알바..친구들에 밥 쏘곤 했다"[편스토랑] 2 10:56 548
315866 기사/뉴스 [속보] 尹 “앞으로 부부싸움 좀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805 10:55 26,817
315865 기사/뉴스 [단독] '빚투 논란' 한식대가 이영숙 판결문 입수 "관련 소송만 17건" 262 10:28 24,489
315864 기사/뉴스 홍석천이 알아본 남자들…신인 男배우 그룹 뉴네임, 데뷔 전 파격 행보 6 10:21 1,515
315863 기사/뉴스 [단독] 봉준호 신작 '미키17', 또 개봉 연기됐지만.."작품 자신 있어" 15 10:20 1,659
315862 기사/뉴스 [속보] 尹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 드린다" 1207 10:05 44,988
315861 기사/뉴스 영주시는 소속 공무원의 극단적 선택에 진실을 규명하라 2 09:58 982
315860 기사/뉴스 탑·곽도원·배성우... 마약·음주 혐의 배우들 복귀에 와글와글 15 09:48 1,494
315859 기사/뉴스 문 열린 호텔 객실에 침입…잠든 女 성추행한 30대 제주 관광객 27 09:43 3,226
315858 기사/뉴스 "수십억 세금 '쩡판즈' 그림으로 냈더니"…미술시장도 반색 09:39 1,439
315857 기사/뉴스 캐치테이블, '흑백요리사' 셰프 식당 크리스마스 예약 선점 2 09:38 1,373
315856 기사/뉴스 [단독] 한 달만에 토마토 넣은 버거 먹는다.. 맥도날드, 다음주 수급 정상화 8 09:33 1,490
315855 기사/뉴스 [디패Go] "7622일을 기다렸습니다"…김재중.김준수, 미리 보는 JX 46 09:14 2,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