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에 밀린 줄 알았더니”…토종 SPA브랜드 매출 3배 끌어올린 사장님, 알고보니
5년전 1천억까지 밀렸던 매출
작년 李사장 컴백, 3천억 달성
K팝·판다 협업 MZ 공략 성공
올해도 판매 성장세 지속중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에잇세컨즈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에잇세컨즈는 지난해 5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 이서현 사장이 2012년 직접 출시한 브랜드다. 일본 대표 SPA 브랜드인 ‘유니클로’ 대항마로 이 사장이 기획 단계부터 참여한 것으로 유명하다.
앞서 업계에선 이 사장이 에잇세컨즈에 갖는 애정이 남다를 것이라는 이유로 이 사장이 패션 부문, 특히 에잇세컨즈에 힘을 실어줄 것이란 기대가 컸다.
때마침 시기도 적절했다. 론칭 초기인 2015~2016년 에잇세컨즈는 투자 대비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해 삼성물산 영업손실 주범으로 꼽히기도 했으나 엔데믹 이후 반등하며 본격적인 상승 궤도에 올라섰다. 나날이 치솟는 물가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SPA 브랜드에 대한 고객 선호가 늘어난 덕분이다.
실제로 2019년 1000억원 대로 뚝 떨어졌던 에잇세컨즈의 매출은 지난해 3000억원 수준으로 4년 만에 3배가량 성장했다.
에잇세컨즈에 따르면 2020년 이후 매년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 중으로, 지난 2021년에는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이 30%, 2022년에도 30%, 2023년에는 10% 이상 늘었다. 올해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전반적으로 전년 대비 부진한 상황이지만 이런 기운 데서도 에잇세컨즈는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에잇세컨즈 반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이준서 패션부문장(부사장)이 계속해 패션부문 실무를 맡아 이서현 사장과 손발을 맞추며,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이 사장이 복귀한 작년부터 에잇세컨즈는 고객의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고 쾌적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매장 리뉴얼 및 확장 오픈을 진행 중이다.
특히 해외 관광객 방문 빈도가 높은 상권에 신규 매장을 개점하면서 해외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진출 초석을 닦고 있다. 이에 2021년 62개였던 매장 수가 2022년 69개, 2023년 71개, 올 들어선 78개로 늘었다.
에잇세컨즈 반등의 이유로는 주요 고객인 10~20대 젊은 층을 겨냥한 활발한 마케팅 전략이 꼽힌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브랜드 포트폴리오 가운데 가장 젊은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브랜드인 만큼, 10~20대 고객 선호가 높은 온라인 패션 플랫폼의 협업을 강화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젊은 층과 소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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