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들은 선언문에서 "민주 사회에서 권력은 주권자인 국민으로부터 나오는데, 대통령 윤석열과 집권 세력은 권력을 사유화하고 국정을 농단하면서 국민을 위기로 내몰고 있다"며 "윤석열 검찰독재에 의해 대한민국 헌정질서와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다"고 규탄했다.
교수들은 "자영업자와 서민들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극심한 고통 속에 하루하루 겨우 버티며 살아가고 있는데, 정부는 이를 외면한 채 언론 장악 시도에만 혈안이 되어 반민주적 폭거를 자행하고 있다"고 했다.
교수들은 한미동맹 강화·대일 외교 정책을 두고 "굴욕적"이라고 표현하며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가능성 발언은 국가의 주권을 내팽개치고 한반도를 전쟁의 도가니로 내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일 외교를 두고는 "굴종적 외교 태도는 국익과 자주성을 무너뜨리며 국민들의 자존감마저 무참히 짓밟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 녹음파일 보도 등을 두고는 "설마설마했던 '국정농단' 실체가 녹취 파일 공개로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교수들은 "대통령 윤석열은 취임사에서 '자유, 인권, 공정, 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를 국민과 함께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러나 취임 후 임기 절반이 지나기도 전에 핵폭탄급 국정농단 사실이 쏟아지고 있다"고 했다.
또한 지난 대선 여론조작 의혹, 총선·재보선 여론조작, 공천 개입 의혹 등을 거론한 뒤 "대통령 윤석열과 대통령 부인 김건희, 명태균의 국정 개입 의혹은 차고 넘친다"며 "이 것이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인가"라고 했다.
"정치검찰을 앞세워서 사법체계의 근간을 흔들어"
교수들은 특히 윤 대통령이 '자신과 부인 등의 범죄 혐의에 대해서는 눈을 감고 있다'는 점을 매섭게 비판했다.
교수들은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사건,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사건, 채상병 사망 사건 등을 열거하고는 "윗선 개입 사건 등 자신과 부인 등의 범죄혐의에 대해서는 눈을 감고, 공정과 상식을 팽개치고 있다"고 규탄했다.
또한 윤 대통령이 "정치검찰을 앞세워서 사법체계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고도 했다.
검찰을 향해서는 "일부 정치검찰은 이런 엄청난 국정농단 의혹을 제대로 조사하지도 않고 있다. 조사할 의지도 보이지 않는다"고 꾸짖었다.
국민을 향해서도 "이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를 위해 주권자인 국민이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교수들은 "대통령 윤석열을 탄핵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수사를 위해 특별검사제를 시행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우리는 더 이상 이러한 참담한 현실을 묵과할 수 없으며,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기 위해 대통령 윤석열을 탄핵한다"고 했다.
시국선언문 발표에 관여한 허민 전 부총장은 <오마이뉴스>에 "월요일과 화요일 이틀에 걸쳐 연명을 받은 게 107명으로 동참하는 교수님들이 급속히 늘고 있다"며 "우리 교수들은 이미 마음 속에서 윤 대통령을 탄핵했다. 조만간 공식 회견을 갖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아래는 전남대 교수 시국선언 전문이다.
김형호 ssal198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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