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총 170억달러를 투자해 4나노 공정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바이든 정부로부터 반도체 공장 건설 단계별로 총 64억달러 보조금을 받기로 약정한 바 있다. 하지만 미 정부의 지원금 지급 불확실성 여파로 양산 시점이 계속 연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관세가 면제되지만 트럼프 2기에선 국가안보를 이유로 무역 확장법 232조, 불공정 무역 관행을 이유로 301조를 적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정은미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반도체지원법 입안 시기가 트럼프 1기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국가전략상 보조금과 세액공제 혜택 축소 가능성은 낮아보인다"면서 "반면 중국 기업을 대상으로 수출 통제를 강화하고 범위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전기차를 미국 현지에서 생산해 판매한다는 전략을 전면 재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건설해 시험 가동을 막 시작한 상태지만, 계획대로 전기차를 생산하기보다 하이브리드카를 비롯한 다른 차종을 생산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 원장은 "미국 내 공장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공장의 생산계획을 동시에 바꿔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의 전기차용 강판을 만드는 현대제철은 지난달부터 조지아에서 전기차 전용 강판 가공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IRA에 대응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전용 공장 생산거점을 구축한 데 따른 것이다. 조지아 공장 보조금도 지원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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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