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시점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親)조부모는 독일 출신이다. 그들이 태어나 자란 마을은 주민 절반의 성(姓)이 '트럼프'인 집성촌(集姓村)이다. 독일 남서부 라인란트-팔라티나테주(州)에 있는 포도주 산지인 칼슈타트(Kallstadt)라는 마을로, 1200여 명의 주민은 미국 대통령을 그냥 '도널드'라고 부른다.
그러나 주민들은 트럼프 대통령 집안의 뿌리가 있는 곳이란 이유로 적잖은 고통을 겪어, 그에게 호의적인 이는 거의 없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일 보도했다.
2016년 미국 대선이 끝나자 이 마을의 수난이 시작됐다. 마을 호텔들엔 예약 취소와 불매 운동이 잇따랐다. 외지 관광객들은 시도 때도 없이 창문을 두드려 '트럼프 집'을 물으며 괴롭혔다. 현지에선 '드룸프'로 발음하는 이곳의 수많은 트럼프 중에서, 미국 대통령과의 친인척 관계를 시인하는 이는 거의 없다. '트럼프 빵 가게'를 하는 우르슐라 트럼프(71)는 마지못해 "친척을 맘대로 선택하는 건 아니잖소"라며 NYT에 먼 친척임을 밝혔다. 그는 전혀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멕시코 장벽을 중단하라고 전해 달라"는 전화를 받고 "나도 그 사람 번호 모른다"고 답한 적이 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기후협약 탈퇴를 발표할 때도 마을 사람들끼리 "네 친척이 하는 거 봐라" "네 친척이기도 하잖아"라고 다퉜다. 칼슈타트의 시장은 "마을 절반이 트럼프 친척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하 후략
2018년 7월 6일
노석조
독일의 '트럼프 집성촌'엔 트럼프만 600여명이 산다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7/06/2018070600251.html
트럼프 집성촌은 여기에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