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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김재영 "제가 나오면 망한다고…'죽어라' 악플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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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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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은 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 종영 인터뷰에서 "제가 나오면 '망한다'는 말이 저에겐 큰 상처였고, 트라우마였다"며 "그런데 이번엔 작품 시청률도 좋았고, 반응도 나쁘지 않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김재영은 극 중 노봉경찰서 강력 2팀 형사 한다온 역으로 열연했다. 한다온은 극 중심을 관통하는 연쇄살인마 J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로, 범인에게 복수하고자 하는 분노와 법의 심판대에 세워 처벌받게 하고자 하는 공정성 사이에서 번민하는 인물이다. 김재영은 한다온의 상처뿐만 아니라, 형사로서의 정의감과 강빛나와 달콤살벌 케미는 물론, 애틋 멜로까지 그려내 호평을 끌어냈다.


김재영은 "주연으로 시청률이 이렇게 잘 나온 게 처음이다"며 "'빛봤다'는 말도 나오는 거 같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그러면서 "작품을 할 때마다 반응을 찾아보는데, 이번엔 '죽어라'라는 반응이 많았다"며 "그래도 칭찬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많아 기분이 좋다"고 했다.


이어 "실제 성격은 많이 밝다"면서 "앞으로 이런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다"는 바람과 포부도 드러냈다.





▲ 좋은 반응으로 마무리됐다.

주연으로 시청률이 이렇게 잘 나온 게 처음이다. '빛봤다'는 말도 나오는 거 같다. 제가 댓글도 많이 보는데 이전에 '저 친구 나오면 망하는데' 이런 말이 있었다. 그게 트라우마였다. 안 되면 내 탓 같았는데, 시청률이 잘 나와서 좋았다.



▲ 주변 사람들 평가는 어떤가.

친한 친구들이 있다. (변)우석이가 정말 바빴는데도 드라마를 봐 주고 '좋다'고 해주더라. 주우재 형은 '스타됐다'고 하고. 다른 친구들 연락도 많이 오고, 수치적으로도 잘 돼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그렇게 아저씨들이 많이 알아보신다. '한다온 형사님 잘 보고 있다'고 얘기해주셔서 놀랐다.



▲ '난 왜 이렇게 안 풀리지'라는 고민이 있었나.

항상 안고 갔다. 전 모델을 하다가 '노브레싱'이라는 영화를 찍으면서 연기자가 됐다. 그땐 제 인생이 쉽다고 생각했다. '다 이렇게 되는 건가' 했는데, 현실이 그렇지 않더라. 배우 생활하면서 '나와의 싸움'으로 바뀐 거 같다. 잘되고 싶은 욕심은 당연히 있는데, 그래도 작품에 나왔을 때 만족스럽다고 스스로 느끼면 괜찮아지는 거 같다. '너를 닮은 사람'을 하기 전에 연기를 1년 정도 쉬었다. 이름을 바꿀까도 생각했다. 김씨가 많고, 재영이라는 이름도 많아서. 그러다 다시 했는데 시청률은 높지 않았지만, 굉장히 많은 분이 좋은 얘길 해주셨다. 그런데 이번까지 잘 되면서 '다행이다' 싶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연기를 관뒀어도 다시 연기를 했을 거 같다.



▲ 다른 걸 하면 뭘 하려고 했나.

브런치 카페를 하지 않았을까. 요리를 좋아했다. 어릴 때 먹는 것도 좋아하고. 요리도 7개월 정도 배웠다. 재밌더라.



▲ 감독님이 '외로운 늑대'라는 평을 했더라.

저는 부모님이 없는 캐릭터를 많이 한다. '너를 닮은 사람'도 금방 돌아가고, 다른 작품에서도 고아원 출신이고, '월수금화목토'도 가족의 사랑을 받지 못한다. 그런 캐릭터를 계속하고 있다. 이미지가 그런 건가. 전 사실 전혀 그렇지 않다. 굉장히 밝고, 어려움도 없었다. 평범하고 망가질 수 있는, 코미디도 해보고 싶다. 원래 성격을 보여줄 수 있으면 호감 가는 연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요즘 젊게 살려고 더 어리게 행동한다고 하더라.

주변 사람들에게 어리광을 많이 피우고, 많이 찡찡거린다. 나이가 들면 얌전해지고, 사람의 형성이 되는데 그런 게 겁날 때가 있는 거 같다. 연기자니까 평소에는 자유롭고 유동적인 사람이 되고 싶어서 노력을 많이 한다.



▲ '지옥에서 온 판사' 시즌2 얘기도 나온다.

처음부터 그런 말을 했다. 그런데 그게 잘돼야 나오는 얘기니까. 이젠 한편으론 시즌2에서 다온이 어떤 인물이 될 수 있을까 싶기도 하더라. 하면 너무 좋을 거 같지만. 작가님이 잘 써주셨으면 좋겠다. 설마 나만 안 나오려나. 악마들만 나오나. 그렇지 않을 거다.



▲ 차기작으로 원하는 부분이 있을까.

휴먼 멜로, 로코, 이런 걸 해보고 싶다. 직업적이거나 배경이 강해지면 그 부분을 꼭 갖고 가야 하지 않나. 어두움이 있으면 트라우마를 갖고 가야 하고. 모든 캐릭터가 그런 부분이 있지만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인물을 하고 싶다. 그리고 제가 제대로 된 로맨틱 코미디를 해본 적이 없다. 저의 자연스러움이 녹아날 수 있는 걸 더 늦기 전에 하고 해보고 싶다. 댓글 중에 '어린 줄 알았는데 88이야?' 이래서, 이제 나이가 좀 들었나 싶더라. 학원물은 못 할 거고. 대학생까진 가능하지 않을까.(웃음)



▲ 지금 보고 있는 작품은 있나.

없다. 꼭 잘 써달라.(웃음) 작품을 할 때 하고 싶은 게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제가 재미를 발견하면 할 수 있는 거라 뭐가 될지 모르겠다. 아직 결론은 로맨틱 코미디를 해보고 싶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https://v.daum.net/v/20241105162701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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