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피프티와 키스오브라이프, 두 ‘대세 걸그룹’이 앨범 수록곡을 나란히 히트시키며 케이(K)팝 새 흥행 공식을 쓰고 있다.
이들은 탄탄한 준비성과 대중 반응을 발 빠르게 수용하는 유연함으로 수록곡의 역주행 인기를 이끌면서 ‘수록곡은 팬들을 제외한 대중에겐 어필하기 힘들다’는 일각의 편견도 완전히 깨부쉈다.
피프티피프티는 미니2집 ‘러브 튠’의 ‘그래비티’(GRAVITY)로 신보 발매 2달여가 지난 최근까지도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타이틀곡 ‘SOS’와 ‘그래비티’로 연달아 화제몰이를 하면서 멤버 재정비 이후 첫 행보를 성공적으로 펼쳤다는 평가까지 얻었다.
‘그래비티’는 EDM과 하이퍼 팝 장르가 결합된 실험적인 곡으로, 다른 케이팝 노래들과 사뭇 다른 분위기가 귀를 잡아끈다. 덕분에 팬덤을 넘어 일반 대중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나면서 뮤직비디오 없이 오디오 영상만으로 유튜브 내 ‘인기 급상승 동영상’ 음악 부문 차트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이변을 낳았다.
이후 MBC M 음악프로그램 ‘쇼! 챔피언’의 러브콜로 무대를 선보이자 영상이 100만 회를 넘길 만큼 열기가 뜨거워졌다. 소속사 어트랙트는 심상찮은 ‘그래비티’ 인기에 타이틀곡 뮤직비디오 규모의 스페셜 영상을 별도로 제작해 10월 31일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단 5일 만에 500만 뷰를 돌파하며 ‘뒷심’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다.
키스오브라이프는 10월 15일 발표한 미니 3집 ‘루즈 유어셀프’ 수록곡 ‘이글루’(Igloo)로 SNS를 제대로 장악했다. 알앤비(R&B) 힙합곡인 ‘이글루’ 안무 중 선글라스를 손으로 닦는듯한 동작, 혀를 내미는 표정 등이 위트 있으면서도 비교적 따라 하기 쉬워 ‘SNS 챌린지’ 열풍을 일으키면서다.
소속사 S2엔터테인먼트는 이 같은 대중의 반응을 홍보 전략에 적극 반영하며 흥행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5일 소속사 관계자는 “애초 SNS 챌린지 대상은 타이틀곡 ‘겟 라우드’였지만, 서브곡인 ‘이글루’ 무대가 공개된 후 국내뿐 아니라 해외 팬들도 안무를 따라 추며 좋아해주는 것을 보고 챌린지 방향성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이글루’의 힙한 매력에 에스파, 있지 등 동료 걸그룹들이 총출동해 챌린지에 동참해 최고 122만 뷰를 찍었다. 글로벌 SNS 틱톡에서는 ‘이글루’를 해시태그로 내건 영상만 4만 6000개 이상이 업로드됐다.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 멜론 ‘핫 100’에서도 5일까지 27위에 머물며 식지 않은 ‘음원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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