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티빙-웨이브 합병에 반대하는 게 아니라,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본부장(전무)은 5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호텔에서 열린 '지니 TV 셋톱박스 4' 기자간담회 이후 비즈워치와 만나 "KT는 IPTV를 혼자 서비스하는 회사가 아니라 300개에 달하는 채널, 17개 홈쇼핑과 함께 하는 사업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 OTT(온라인 동영상서비스) '티빙'과 '웨이브'는 지난해 말 합병 계획을 발표했으나, 1년 가까이 최종 합의를 이루지 못한 상태다. 각사 주주들이 주장하는 구체적 조건이 장기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다. KT는 KT스튜디오지니를 통해 티빙 지분 13.54%를 보유하고 있는데, 최근 업계에선 KT가 양사 합병을 반대한다는 소문이 퍼진 바 있다.
김 전무는 이에 대해 "단순히 이 시장이 어떻게 갈 것이라고 보는 게 아니라 유료방송 시장 전체를 봐야 한다"며 "그래서 저희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고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T만의 손익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자사 고객사들인 방송 채널이나 홈쇼핑 사업자 입장에서 보면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으로 판매 플랫폼이 한곳 줄어들면 손해가 될 수 있기에 생태계 전반의 상생 방안을 찾고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KT는 IPTV 사업자이면서 방송 콘텐츠 사업자이기도 한 까닭에 '오리지널 콘텐츠'를 자사 플랫폼에 배타적으로 제공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OTT 시장에서 주목된다. 오리지널 콘텐츠는 OTT 시장에서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고, 티빙-웨이브 합병 법인에서도 이같은 콘텐츠의 배타적 제공은 핵심 이슈 중 하나다.
KT만의 손익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자사 고객사들인 방송 채널이나 홈쇼핑 사업자 입장에서 보면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으로
판매 플랫폼이 한곳 줄어들면 손해가 될 수 있기에 생태계 전반의 상생 방안을 찾고있다는 설명이다.
김동훈 (99re@bizwatch.co.kr)
현재 티빙 과 웨이브 합병은 공중파3사와 jtbc는 합병에 동의했고 현재 kt 동의만 남은 상황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