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애주가마저 술 끊는다…산더미 재고에 주류기업들 '초비상'
2,278 9
2024.11.05 14:11
2,278 9

사진은 기사와 무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와 무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글로벌 주류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팬데믹 때 홈술 문화와 함께 미국인의 주류 소비가 늘며 폭발적으로 성장했지만 이후 기업들이 가격을 지속적으로 인상하면서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기 시작해서다.  

4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 주류업체 레미 쿠앵트로, 앱솔루트 보드카 제조업체 페르노리카, 데킬라 호세 쿠엘보 제조업체 프록시모 스피리츠, 대형 맥주업체 안호이저 부쉬 등 세계 최대 주류기업들이 수차례 가격을 인상했다가 역풍을 맞으면서 최근 판매량과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주류 통계 기관 IWSR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전체 주류 판매량은 3% 줄었으며 이는 예상을 웃도는 수치다. 데킬라, 아메리칸 위스키, 맥주, 와인 등 거의 모든 주종이 타격을 받았다. 다만 유일하게 캔 칵테일 부문은 2% 소폭 성장했다.

프랑스 명품 주류기업 레미 쿠앵트로의 대표 위스키들. 사진=REUTERS

프랑스 명품 주류기업 레미 쿠앵트로의 대표 위스키들. 사진=REUTERS


리사 호킨스 미국증류주협회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는 “팬데믹 기간 이례적인 판매 호조 이후 주류 산업이 계속해서 재조정받고 있는 가운데, 인플레이션과 높은 금리가 성장을 둔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주류 기업들은 미국에서 넘쳐나는 재고를 처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 들어 주가가 반토막 난 레미 쿠앵트로는 연간 가이던스(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으며 올해 두자릿수 매출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 루카 마로타 레미 쿠앵트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미국 내 주류 수요가 줄면서 미국 매출이 22.8% 급감했고 코냑 브랜드는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제임슨과 깔루아를 제조하는 페르노리카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헬렌 드 티소 CFO는 어닝 콜에서 “재고를 줄이기 위한 프로모션 확대로 최근 분기 미국 매출이 10% 감소했다"고 말했다.

IWSR은 이러한 주류 매출 감소세는 업계 내 정상화 과정으로 주류 판매량이 코로나 이전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따라 고객들이 재량 지출을 줄인 것도 주류업계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소비자 수요가 위스키 같은 고급 주류 대신 비교적 저렴한 맥주와 캔 칵테일 등으로 옮겨갔다. 

한편 고물가에 지친 소비자들은 저렴한 자체브랜드(PB) 상품에도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최근 매출이 급증한 PB 중 한 곳이 알디다. 미국 2000여개 매장에서 증류주 기반 칵테일, 즉석 음료, 와인, 시즌 맥주 등을 판매하고 있다. 알디의 성인용 음료 매출은 두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며 업계와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https://v.daum.net/v/20241105140201019

 

목록 스크랩 (0)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코랄헤이즈 X 더쿠 EVENT🔐] 범규가 선택한 자물쇠틴트! THE NEW '글로우락 젤리 틴트' 체험 이벤트 342 01:30 10,19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456,19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198,91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353,358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704,37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3 21.08.23 5,129,32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121,18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7 20.05.17 4,698,2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1 20.04.30 5,161,34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907,07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5619 기사/뉴스 '틈만 나면' 이하늬, 김남길→김성균 잡는 '열혈 조교' 등극 "죽어도 성공해야 돼" 17:28 85
315618 기사/뉴스 [단독] KT 신설법인 TF장 "전출 안 하면 고문관·꼴통" 1 16:58 504
315617 기사/뉴스 술도 안 마셨는데, ‘췌장암’ 걸린 40대…수년 간 ‘이 음료’ 즐겨 마셨다 21 16:58 6,409
315616 기사/뉴스 [기사]대한항공·아시아나 새 브랜드 정체성으로 '날갯짓' ,유니폼, 항공기 디자인 모두 바꿀 예정 18 16:57 2,651
315615 기사/뉴스 [단독]‘지옥 판사’ 박진표 감독 “사이다 평가 기쁘고 씁쓸했다”[EN:인터뷰] 2 16:51 572
315614 기사/뉴스 아이브 장원영은 어떻게 2024년을 '럭키비키' 하게 만들었나 [Oh!쎈 레터] 15 16:46 539
315613 기사/뉴스 '건보 먹튀' 외국인만?…"복수국적자에 재정 줄줄" 공단 직원 호소 17 16:45 977
315612 기사/뉴스 엄마·이모가 입으려고…100만원대 '아동 패딩' 씁쓸한 인기 252 16:37 28,138
315611 기사/뉴스 쯔쯔가무시증 환자 2주 만에 5배 넘게 늘어…"'검은 딱지' 특징" 10 16:26 2,979
315610 기사/뉴스 300명 사살 우크라 드론 저격수…게임 중독 20대였다 10 16:22 1,961
315609 기사/뉴스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대전 유치 가능할까 10 16:21 1,235
315608 기사/뉴스 [단독] '하이브 X되게 으뜸기업 철회(?)'...엇나간 팬심?, 사실 아닌 것이 대부분 286 16:21 10,161
315607 기사/뉴스 청년층 76% "월급 300만 원 이상 희망"...복지제도는 '돈'보다 '쉴 권리' 선호 12 16:18 1,061
315606 기사/뉴스 [단독] KBO 총재가 말했던 차기 돔구장 A시...혹시 '화성시?' 31 16:17 1,900
315605 기사/뉴스 [단독샷캠4K] 에스파 'Whiplash' 단독샷 별도녹화│aespa ONE TAKE STAGE 3 16:16 453
315604 기사/뉴스 '엔터사 최초 대기업' 하이브, 이렇게 무너지나...순이익 98.6% 감소 35 16:00 2,513
315603 기사/뉴스 이정재·정우성 아티스트컴퍼니, 아티스트유나이티드와 합병[공식] 8 15:53 2,761
315602 기사/뉴스 NCT DREAM, 덴마크 떴다..컴백 앞두고 유럽 투어 성황 2 15:51 740
315601 기사/뉴스 [속보] 대통령실 "그린벨트 해제 등 대규모 주택공급 본격 추진" 842 15:48 29,508
315600 기사/뉴스 [창간20년] "슈슈슈 슈퍼노바"…에스파 '슈퍼노바', 이견 없는 '올해의 노래' 39 15:36 1,8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