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채연 기자] ‘지옥에서 온 판사’ 박진표 감독이 시즌2에 대해 입을 열었다.
5일 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극본 조이수/연출 박진표 조은지/제작 스튜디오S) 박진표 감독은 OSEN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종영의 여운을 달랬다.
‘지옥에서 온 판사’ 최종회는 전국 11.9%, 수도권 11.3%, 순간 최고 시청률 14.7%를 기록하며 동 시간대 전 채널 1위, 토요 미니시리즈 1위, 주간 미니시리즈 1위를 차지하며 막을 내렸다.
이날 박진표 감독은 ‘지옥에서 온 판사’(이하 ‘지판사’)를 사랑해준 시청자들의 관심과 흥행에 대해 “‘지판사’에 보내주신 시청자들의 많은 응원과 깊은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막바지 후반작업을 하면서 동시에 방송을 시작해서 마지막까지 정말 큰 힘이 됐다. 많이 든든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사실 일부로라도 흥행을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지판사’의 주요 배경과 설정인 지옥과 악마의 죄인 처단이라는 세계관, 판타지가 시청자들이 보시기에 약간은 생경하실 수 있고 한편으론 약간의 항마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지판사’에 보내주신 시청자들의 열혈 응원과 사랑에 전 스태프와 배우들은 마지막까지 힘을 내서 무사히 종영할 수 있었다.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박진표 감독이 ‘지판사’를 통해 시청자들에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무엇일까. 그는 “13부 빛나의 재판에서 정태규에 사형선고를 내리기 전 ‘결국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억울하게 생명을 잃은 피해자에 대한 애도와 죽음 같은 삶을 살아온 피해유가족에 대한 위로일 것이다. 피해자와 피해유가족이 용서하지 않은 죄는, 법 또한 용서하지 않는다’라는 대사가 있다”며 “빛나와 제작진, 작가, 연출인 저는 결국 이 대사를 하려고 험난한 길을 걸어왔고, 이 대사와 함께 14부에서 정태규를 처단한 뒤 고인들을 한 분 한 분 모신 장면에서 ‘지판사’를 만든 사람들의 마음을 시청자들께 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감독은 “시청자들과 제작진, 빛나, 우리 모두가 같은 마음이길 바란 거죠. 그리고 2년 후 우리는 빛나와 함께 그동안의 피해자와 유족들을 마주하게 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살아가고 있는 그들은 아주 조금씩 한 발자국 내딛으려 힘을 내고 있다. ’지옥에서 온 판사‘는 그런 누군가에게 아주 작은 위로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지판사’의 흥행과 함께 시즌2를 원하는 시청자들의 목소리도 큰 상황. 박진표 감독은 시즌2 계획과 방향에 대해 “악마가 판사로 몸에 들어가 죄인(살인죄)을 처단한다는 흥미로운 설정과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많은 시청자들이 사랑해 주셔서 시즌2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시는 것 같다”고 반응을 언급했다.
그는 “무척 기쁘고 설레지만, 지금은 한편을 무사히 끝내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아직은 시즌2에 대해 고민하고 이야기하기엔 시간이 조금 필요할 듯하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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