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은 빗나갔고, 감동도 메말랐다. 기대했던 드림팀의 안타까운 성적표다.
4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류승룡·진선규 주연의 ‘아마존 활명수’(감독 김창주)가 개봉 첫 주말임에도 왕좌를 빼앗기며 흥행 위기를 맞았다. 영화는 전날 7만 1016명을 기록해 ‘베놈3’(11만 451명)에게 밀렸고, 누적 관객수는 36만 8648명에 그쳤다.
‘아마존 활명수’는 전 양궁 국가대표를 지냈지만, 현재는 근태 엉망에 성과 하나 없어 구조조정 대상에 오른 회사원 진봉(류승룡 분)이 남아메리카 볼레도르라는 나라의 양궁팀 코치를 맡으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휴먼 코미디.
‘양궁’이라는 스포츠 소재를 똑똑하게 선택, 가족·자연·인류애와 같은 휴머니즘을 메시지로 ‘착한 미덕’으로 중무장했지만 그걸 표현해내는 방식은 지나치게 올드하고 안일해 아쉬움을 자아낸다. 류승룡·진선규 그리고 작가까지 ‘극한직업’ 팀이 재회해 기대를 모았지만, 고전적인 웃음과 진부한 에피소드, 과한 판타지성 전개에 지루하고 유치하단 혹평도 받았다.
그리고 평단의 혹평은 관객의 냉담한 반응으로도 이어졌다. 아마존의 미장센까지 담아온 터라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적잖은 약 250만이지만, 내내 한 자릿 수 관객수를 기록하며 벌써 흥행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현재 시간 예매율 순위는 개봉을 앞둔 ‘청설’, ‘글래디에이터2’, ‘사흘’ 순으로 ‘아마존 활명수’는 상위권에서도 아예 벗어난 만큼 반등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
영화는 지난 달 30일 개봉했다.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13분.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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