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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원주민 어린이와 흑인에게 ‘마루타’ 생체실험한 C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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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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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미국이 인체 실험을 했다는 사실은 이제 꽤 널리 알려져 있다. 20세기 중반 남부에서 문맹인 가난한 흑인남성들을 매독생체실험에 동원했고, 죄수를 대상으로 한 말라리아 감염실험과 고엽제 실험, 군인을 대상으로 한 가스실험, 불우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방사능실험, 정신지체아를 대상으로 한 소아마비실험을 벌였다. 이런 비인간적인 실험에는 늘 취약계층이 희생됐다. 그런데 미국의 생체 실험에 미 중앙정보국(CIA)가 직접 관여했다는 증거가 추가로 나왔다. 흑인 재소자와 원주민 어린이를 대상으로 이뤄진 미국의 인간 조종 실험을 다룬 트루스아웃의 기사를 소개한다.  

 

냉전 기간 동안 미국을 비롯한 국가들이 수행한 ‘마인드 컨트롤’ 실험에 대한 다큐멘터리 기록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우리의 집단적 무지는 의도된 것이다. 1973년 초 워터게이트 스캔들 때문에 미국 정보기관에 대한 의회의 감독 강화 필요성이 드러나자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MK 울트라’ 프로젝트와 관련된 모든 문서를 파기할 것을 명령했다.

과학의 이름으로 자행된 나치의 잔혹행위를 폭로한 뉘른베르크 재판 이후에 시작된 MK 울트라는 미국 국경 안팎에서 무고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기괴한 실험을 하는 프로젝트였다. 새롭게 밝혀진 증거에 따르면 캐나다의 원주민 어린이와 미국의 수감된 흑인을 대상으로 한 MK 울트라 실험이 연관돼 있다고 한다.



그런데 2021년 10월에 실종된 원주민 어린이들을 CIA의 MK 울트라 실험과 연관 짓는 새로운 증거가 생겼다. 캐나다 위니펙에 사는 백인 여성 라나 폰팅은 퀘벡 고등법원에서 자신이 16세였던 1958년에 맥길 대학교와 로열 빅토리아 병원 소속의 정신병원에서 의사들이 강제로 자기를 감금한 후 LSD 및 기타 약물을 투여하고 전기 충격을 가했으며 ‘너는 착한 아이야’ 혹은 ‘너는 나쁜 아이야’만 녹음된 테이프를 반복해서 들려주는 등 각종 청각 세뇌를 가했다고 한다.



이 참혹한 만행에 미국과 캐나다의 군대, 미국의 강력한 자선단체, 그리고 CIA가 직접적으로 관여했다. 존 마크의 1991년 저서 ‘맨츄리안 캔디데이트(세뇌된 꼭두각시)를 찾아서’와 스티븐 킨저의 2019년 저서 ‘최고 약물 투여자: 마인드 컨트롤 비법을 좇은 CIA와 시드니 고틀립’에 따르면 1977년 정보자유법(FOIA) 요청에 따라 CIA 기록관들이 숨겨져 있던 MK 울트라 재무 기록 상자를 찾아 폰팅이 감금된 정신병원이 MK 울트라의 ‘서브프로젝트68’의 본거지였음을 공개했다.

https://vop.co.kr/A0000163580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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