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는 4일 브리핑을 열고 "이 사건의 피의자 A씨는 30대 후반으로 중령 진급 예정자"라며 "범행 당시 A씨와 피해자 B(33)씨는 같은 부대,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사이"라고 밝혔다.

조사 결과 두 사람은 같은 부대에서 근무한 군 간부와 군무원으로, 평소 친하게 지내다 이날 갈등을 빚은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인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경찰 조사 중이며, A 씨는 경찰에서 자신의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3시쯤 경기도 과천시에 있는 소속 부대 주차장에 있던 자기 차량에서 B씨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목을 졸라 살해했다. 피해자 B씨는 임기제 군무원으로 근무했고 10월 말 임기가 끝날 예정이었으나, 최근 갈등을 빚어온 A씨에게 참변을 당했다.

이후 그는 같은 날 밤 9시쯤 부대 인근 공사장에서 사체를 훼손하고, 이튿날인 26일 밤 강원 화천 북한강에 사체를 은닉했다. A씨는 지난 28일에도 서울 송파구의 부대를 찾아 전근 신고를 하는 등 평소와 다름없이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3일까지 몸통과 팔, 다리 등 사체 8개가 담긴 비닐자루를 발견했다. 시신이 담긴 비닐자루에는 돌멩이 등이 담겨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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