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이란 여자대학생, '히잡단속 항의' 속옷 시위하다 체포"
1,446 9
2024.11.04 09:00
1,446 9
히잡 단속 항의하며 속옷 차림으로 걸어다니는 이란 여자 대학생 [X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원본보기

히잡 단속 항의하며 속옷 차림으로 걸어다니는 이란 여자 대학생
[X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란의 여자 대학생이 학교 안에서 이뤄진 히잡 착용 여부 단속에 항의하며 속옷 차림으로 시위를 벌이다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엑스(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이란 수도 테헤란의 대학교 이슬람아자드대학교 이과대학 캠퍼스 내에서 한 여성이 대낮에 속옷 차림으로 다니는 2분 39초 분량의 영상이 확산했다.

영상을 보면 이 여성은 난간에 앉아 누군가 대화하다가 찻길로 나서며 소리를 지르는 듯 입을 벌리고 고개를 위로 젖힌다.

도로를 한참 걷던 그의 곁으로 소형 자동차 한 대가 멈춰서더니 차에서 내린 이들이 그를 붙잡아 차 안으로 밀어 넣고는 다시 차를 몰아 어디론가 사라진다

이 영상을 게시한 한 네티즌은 "이 학생은 부적절한 히잡 착용을 이유로 도덕경찰(지도순찰대·가쉬테 에르셔드)의 괴롭힘을 받고도 물러서지 않았다"며 "속옷만 입은 몸으로 시위하며 캠퍼스를 행진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네티즌은 "도덕경찰은 이 여성의 히잡 아래로 머리카락이 보였다는 이유로 그를 공격하고 옷을 찢었다"며 "이에 항의하는 뜻으로 속옷 차림으로 광장에 서 있었던 것"이라고 썼다.

대학 측은 이 학생에 대해 단속이 이뤄진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도덕경찰의 폭행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슬람아자드대학교 측은 "캠퍼스에서 음란행위를 한 학생에 대해 캠퍼스 보안요원이 조치를 취한 후 사법기관에 넘겼다"고 해명했다고 이란 국영 IRNA통신이 보도했다.

학교 측은 "조사 결과 이 학생은 정신적 압박을 받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보안 요원이 그와 신체적으로 접촉했다는 언론 보도는 과장된 것이며, 이 학생을 모욕하는 사건 영상을 더는 유포하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AI) 이란 지부는 성명을 내고 "이란 당국은 폭력적으로 체포된 대학생을 무조건 바로 풀어줘야 한다"며 "석방 전까지 당국은 그를 고문 등 학대하지 말아야 하고 가족 및 변호사와 접촉하는 것을 보장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2022년 이란에서는 22세였던 쿠르드족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됐다가 의문사한 일로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가 일었다.

올해 7월 히잡 착용에 대한 단속 완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던 중도·개혁파 정치인 마수드 페제시키안이 새로 대통령에 취임했지만 히잡 단속은 여전히 논란거리다.

히잡은 이슬람 국가에서 여성들이 머리에 쓰는 스카프를 가리킨다. 히잡은 통상 머리와 목, 어깨와 가슴을 덮는데 얼굴은 드러낸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5023358?cds=news_edit

목록 스크랩 (0)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최강 두뇌 서바이벌의 귀환! Wavve 오리지널 <피의 게임3> 탈출 시사회 이벤트 62 01:32 5,590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451,13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190,73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340,908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695,58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3 21.08.23 5,121,57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118,25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7 20.05.17 4,697,04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1 20.04.30 5,159,87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903,66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5500 기사/뉴스 [속보] 된장·간장에 담긴 손맛…'장 담그기 문화' 인류무형유산 확실시 1 08:43 125
315499 기사/뉴스 이하늬 "난 서초구의 딸"…유재석도 두손두발 든 영역 표출, ‘틈만 나면,' 3 08:39 534
315498 기사/뉴스 정준하, 매장 월세가 5100만원?…"매출 2억이었는데 폐업" 3 08:38 824
315497 기사/뉴스 ‘현금 68억 창고 보관’ 대체 왜…경찰, 무인 창고 절도 피해자도 조사한다 08:36 274
315496 기사/뉴스 "진짜 최악" 불만 쏟아진 백종원 첫 해산물 축제… 결국 "죄송하다" 사과 16 08:28 3,311
315495 기사/뉴스 ‘수상한 그녀’ 10년만 드라마로 재탄생‥김해숙 정지소 진영 합류[공식] 9 08:24 1,255
315494 기사/뉴스 [단독] 서현진, 드라마 '러브 미' 여주인공 된다 14 08:20 2,834
315493 기사/뉴스 스페인 홍수서 마을 주민 살린 2천 년 된 로마 댐  6 08:18 2,455
315492 기사/뉴스 [단독] 문체부, 정몽규 축구협회장 해임 권고하기로(금일 13시 30분 발표 예정) 33 08:18 2,556
315491 기사/뉴스 과즙세연에 16억원을 태웠다고? ‘칼차단’에 “돈 떨어지면 알아서 떨어져라냐” 울분 15 07:59 2,961
315490 기사/뉴스 “8만원도 눈치 보이네”…축의금 평균 금액, 3년 새 20% 올랐다 17 07:57 1,134
315489 기사/뉴스 인도 히말라야서 버스, 200m 협곡 추락‥"36명 사망" 6 06:57 3,928
315488 기사/뉴스 엔씨소프트, 12년만에 분기 적자‥"본사 인원 3천명대로 축소" 10 06:55 3,133
315487 기사/뉴스 아이 데리고 무단횡단‥가까스로 사고 피해 9 06:52 3,080
315486 기사/뉴스 송승헌, 친분 없는 조세호 결혼식에 참석한 이유‥유재석도 깜짝(유퀴즈) 2 06:41 4,556
315485 기사/뉴스 조세호, 결혼식 자리배치 재산순 논란 해명 "800명 하객, 3일 걸려" ('조세호') 21 06:31 8,978
315484 기사/뉴스 연말 인생샷 야무지게 건질 교토 카페 4 41 02:59 5,713
315483 기사/뉴스 야놀자, 첫 기획 패키지 '日 산토리 위스키 여행' 선봬 5 02:40 3,261
315482 기사/뉴스 고학력·전문직·부자, 치매 걸릴 확률 낮다… 왜? 13 02:36 6,016
315481 기사/뉴스 "매일 아침 '맥심 커피' 즐겨 마셨는데 어쩌나…" 술렁 9 02:27 9,3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