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주관적으로 선정해서 빠진 거 많음
스포 방지를 위해 짤과 대사가 어긋나는 부분 있음
짤은 모두 줍줍
1.
한 때는 그가 너무 느리고 내가 빠르다고 생각했다.
사실은 그 반대였다.
쉬지 않고 사람을 만나면서도
난 어쩌면 삶의 중심에 단 한 번도 누군가와의 관계를 놓아본 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그제서야 그가 나와 긴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2.
https://img.theqoo.net/ijQrAj
https://img.theqoo.net/yDdxgb
사랑해 사랑해 너를 너를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너를 너를 사랑해
-노사연 <만남>-
3.
블루베리를 본 순간 나는 깨달았다.
영원할 줄 알았던 사람들과의 시절이 영영 끝나버렸다는 것을.
그토록 아름다웠던 모든 순간들도 찰나에 불과했다는 것을.
4.
낡은 상처를 지우지 못한 그 전화는
무심한 숫자 위에 떨리는 작은 손가락
먼 귓가에 들려오는 벨소리에
쓸쓸히 수화기를 내리며 서글픈 마음
그대의 목소리 차마 끊지 못 하고
끊고 나서 혼자 속삭여요
안녕, 여보세요.
날 기억하시나요?
난 아직도 그대를 사랑해요
-이은하 <안녕! 여보세요>-
5.
너무 애쓰지마. 어차피 사람은 다 죽어.
6.
아름답구나, 저무는 것들은.
7.
그러니까 말거나, 너였으니까.
8.
니가 기대하는 미래에 나는 없겠지
니가 보는 곳을 나는 볼 수 없고
우리는 그렇게 지나가는 행인으로
다시 모르는 사람으로
영영 모르는 사람으로
…
나는 너에게 아주 오래 전에 들었던 가장 야한 농담으로
세상에서 가장 야한 농담으로, 그렇게 남겠지
9.
https://x.com/prncgg/status/1850168412192002285?s=46&t=JWkj5Ic5Q9XK8zK2xMXv6g
잔잔하게 우울한 하루의 연속이다.
왕창 울고 싶지만 눈물은 나지 않는.
10.
https://x.com/seeew1001/status/1848735179084599483?s=46&t=JWkj5Ic5Q9XK8zK2xMXv6g
같이 햄버거 패티가 되자
11.
https://x.com/gvnsthetic/status/1848758262952579416
또 싸우면? 화해해!
또 싸우면? 화해하면 된다고!
또 싸우면? 화해하자니까!
또 싸우면? 화해할 거야!
12.
https://img.theqoo.net/skHNvC
내 최애 장면이지만 스포가 될까봐 대사는 생략
이 드라마 전체를 관통하는 씬 아닐까, 감히 생각해
어떤 장면인지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티빙에서!
덧붙여,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은
한국영화아카데미(aka 카파) 40주년 기획이고
카파 10기수 단위로 선정된 손태겸(야간비행), 허진호(8월의 크리스마스/봄날은 간다),
홍지영(전야 시리즈/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김세인(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감독이 2회씩 나눠 연출했어
감독뿐 아니라 촬영, 제작 스탭들도 모두 다르게 구성돼서
어찌 보면 4개의 연작 영화 같기도 한, 새로운 시도를 한 드라마야
사랑하고 이별하고 또 이별하고 사랑하면서 성장하는,
나와 다른 듯하지만 꼭 닮은 한 인간의 10여 년의 시간을 함께하지 않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