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나 재일교포 4세로 자란 추성훈은 차별과 관련된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아픈 상처를 꺼냈다.
추성훈은 "중학교 1학년 때 친구가 저한테 천원(100엔)을 빌려달라기에 빌려줬다. 언제 갚을 거냐고 물었더니 한 달에 한 번씩 용돈을 받는다더라. 이후 빌려 간 돈을 갚으라고 했더니 '미안한데 안 가지고 왔다. 내일 주겠다'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다음날도 받을 수 없던 돈. 추성훈은 "친구가 '돈이 없다'고 하면서 서 있는데 주머니에서 잔돈 소리가 들리더라. 일본에서는 100엔이 동전이다. 소리가 들리니까 저도 모르게 '이 XX' 소리가 나오면서 돈을 달라고 했다. 근데 또 없다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결국 울분을 참지 못한 추성훈은 어머니가 학교에 불려 올 정도로 친구와 큰 싸움을 벌였다. "여기부터 진짜 이상하다"고 입을 뗀 추성훈은 "친구 담임 선생님이 저를 체육관으로 부르더니 맞은 흔적이 안 보이도록 얼굴만 피해서 때렸다. 그러면서 '일본 사람 때리지 마'라고 하더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맞으면서 '뭐라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건 틀린 것 아니냐. 집에 가서 옷을 벗었더니 온몸에 피멍이 들었다. 결국 어머니에게 구타당한 일을 실토했다. 그때 재일교포에 대한 차별을 느꼈다. 그런 힘든 시간이 있었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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