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해달란 적도 없었는데?" 중국은 왜 한국에 비자 면제를 던졌나
5,418 42
2024.11.02 22:45
5,418 42

VpxYUc

 


온갖 정보와 구비서류를 요구하는데다 발급비용도 비싸기로 악명 높은게 중국 비자다. 중국 외교부는 그런 비자에 대해 지난 1일 저녁, 관광 등으로 중국에 오는 한국 여권 소지자의 경우 오는 8일부터 2025년 12월31일까지 한시적으로 총 15일간 면제한다고 밝혔다. 중국 비자신청을 한 번이라도 직접 해 본 사람이라면 이 조치가 중국 방문 문턱을 얼마나 낮추는지 알 수 있다.

한중관계가 특히 가까웠던 역대 정부에서도 없었던게 중국 입국 무비자 조치다.

 

중국은 한국인 비자면제 조치를 말 그대로 '던졌'다. 이전에 비자나 단체관광 관련 조치가 이뤄질 경우에는 우리 대사관이나 현지 여행업계에 일정정도 정보가 사전 공유됐었다. 지난해 8월 중국 정부가 전격적으로 한국과 일본 등 친미진영 국가에 단체관광 허용을 발표할 당시에도 대사관과 사전 조율 정황이 있었고, 현지 여행업계가 쉬쉬하며 관련상품 출시를 준비하는 등 어느정도 기류가 있었다.

그런데 이번 비자면제 조치에 대해서는 전혀 사전교감 정황이 포착되지 않았다. 중국 정부의 발표 형태도 던졌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중국은 자국 기자와 린젠 외교부 대변인 문답 말미에 "중국인과 외국인 인적왕래를 위해..(중략)..아이슬란드, 안도라, 모나코, 리히텐슈타인과 한국에 대한 비자면제 정책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치외교적으로 중국에 별다른 변수가 될 수 없고, 한국과도 지리·경제적 카테고리로 전혀 묶이지 않는 8개 나라를 나열하더니 아홉번째로 슬그머니 한국을 끼워넣었다.

중국 입국 비자 불편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가 공식적으로 중국에 비자면제를 요청한 적은 없다. 경제단체들이 중국 경제단체와 교류하면서 양해각서에 희망 항목으로 끼워넣는 정도였다. 한 현지 관료는 이에 대해 "외교의 상호주의 때문인데,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줘야한다"며 "출입국 인원만 놓고 볼 때 만약 상호 비자면제가 된다면 우리나라에 남는 장사라고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올해 기준 한국에 거주하는 중국 교민은 약 94만명, 한국을 일시 방문한 중국인의 수는 지난해 하반기만 220만명에 달했다. 반면 중국 거주 한국 교민은 지난해 집계를 기준으로 약 21만6000명 정도이며, 올해는 더 적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을 일시적으로 오가는 한국인 수도 중국인 입국자에 비해 매우 적다. 상호비자면제가 된다면 중국 혜택이 더 크다. 한중 경찰 교류에서 매번 상호 운전면허 인정 안건이 논의되지만 성사되지 않는 것도 같은 이유다. 혜택을 입는 중국인이 한국인에 비해 훨씬 많기 때문이다.

또 반중감정이 고조되는 한국에서 중국인들이 일단 입국했다가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남아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조성된다면 정부에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 가운데 상호 비자면제가 아닌 일방적 해금은 중국 측의 일정 양보로밖엔 해석하기 어렵다. 중국이 한국에 외교적 카드를 던졌다는 거다.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5109047?sid=101

 

목록 스크랩 (0)
댓글 4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이소이] 망그러진 수부지 피부엔? 속보습, 100시간 아이소이 장수진 수분크림💚 체험 이벤트 521 11.01 24,94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401,77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151,93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287,412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645,31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5,106,7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087,33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7 20.05.17 4,674,5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1 20.04.30 5,140,37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871,60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43177 유머 나는솔로보면서 삼성전자 망할줄 알았던 사람 1 00:42 273
2543176 이슈 흑백요리사 급식대가님에게 안좋은일을 한거 같다고하는 백종원 4 00:40 1,229
2543175 유머 버스 분위기 망치고 내리는 유재석.jpg 7 00:39 706
2543174 유머 블랙코미디같은 YG 서바이벌 오디션 잔혹사.jpg 2 00:37 524
2543173 이슈 단단이와 최영민이 키스하는 드라마 10 00:32 1,663
2543172 기사/뉴스 백화현상으로 인해 2050년까지 전부 사라질 수 있다는 산호초를 조금이나마 살릴 수 있는 방안이 나옴 13 00:30 1,761
2543171 이슈 5년 전 오늘 발매♬ 아라시 'Turning Up' 4 00:27 125
2543170 이슈 의외로 오징어게임1에서 가장 큰 활약을 한 캐릭터 10 00:27 2,335
2543169 이슈 [정숙한 세일즈] 김소연 와락 안아버리는 연우진 13 00:26 1,673
2543168 이슈 보면 소름돋는다는 (여자)아이들 월드투어 규모 7 00:26 1,407
2543167 이슈 [해외축구] 지로나 1군 콜업된 성범죄자 페란 10 00:26 797
2543166 유머 밤에 볼만한 아파트APT.게임 공포툰👻.ytb 00:25 249
2543165 이슈 실시간 아스날, 맨시티, 리버풀 상황.jpg 17 00:23 1,657
2543164 이슈 군인집안답게 군복이 잘 어울리는 에스파 윈터 21 00:23 1,953
2543163 이슈 25년 전 오늘 발매♬ SPEED 'Long Way Home' 5 00:20 113
2543162 이슈 잠죄적 범죄자 취급 받았는데 ㄹㅇ 기분 1나도 안나빠서 놀람.. 27 00:18 4,353
2543161 유머 아이닝닝 춤사위 따라하는 암낫닝닝(real)...twt 6 00:18 603
2543160 이슈 팬싸에서 키티소녀 된 키오프 쥴리 1 00:17 538
2543159 이슈 빌리(Billlie) | '기억사탕' Choreography Practice 1 00:16 95
2543158 이슈 [지옥판사] 박신혜가 장총, 활까지 말아주는 드라마 8 00:13 1,3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