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그 애는 오랜 친구.
언제부터였는진 모르겠지만, 함께 있는 게 너무나 당연해서
다들 한 명을 보면 다른 상대를 생각하는
얘가 있는 곳에 내가 있고, 내가 있는 곳에 얘가 있는 사이
돌이켜 보면 얘는 참 다정했음
다른 애들 답지 않은 다정한 말투
쉽게 장난 치다가도 내 일이라면 정말 기뻐해주던 모습
내가 눈물 흘리던 때에 내 옆에서 함께 눈물 흘려주던 것...
그래서 어느 날 지었던 그 어색한 표정이
그 애의 진심이라는 걸 몰랐음
우리가 어떻게 그래 하고 장난으로 넘겼던 그 고백에 웃던 걔의 모습
걘 거기에 행복하라고 답했음
그 애의 웃음이 문득 생각날 때가 있음
요즘도 곧잘 웃을까 어디선가
어렸던 나는 그 마음을 왜 그렇게 가볍게만 다뤘을까
이제서야 조금 알 거 같아서
그 애가 바랐던 대답을 그 애가 하고팠던 말을
이제 되돌릴 수 없지만
이제서야, 다시 돌이켜 보면서
나도 그 때 가졌던 감정이 너와 같았다고
아,
따뜻했던 너와의 그 시간들이
너와 함께 나눴던 그 감정들이
사랑이라는 걸 이제야 알았다고
https://youtu.be/2vWBrD1CXUw?si=L-dwa80CfhDUGrq5
노래는 데이식스의 그게 너의 사랑인 줄 몰랐어
사진은 전부 이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