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팸투어 취재는 적잖은 충격을 줬습니다. 주요 언론을 망라한 100여 명의 언론인이 참여한 규모도 남달랐지만, BTS 멤버들의 병역특례 적용 여부가 논란으로 떠오른 시기에 진행되면서 언론 보도의 공정성·신뢰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었는데요. 민주언론시민연합은 4월 20일 성명을 통해 “상식적으로 수백만 원의 ‘취재편의’를 순수한 의도에서, 아무런 대가를 기대하지 않고 제공했다고 볼 국민이 얼마나 있겠는가”라며 “언론은 ‘BTS 멤버들이 병역 불확실성을 힘들어 한다’는 취지의 하이브 관계자의 발언을 일제히 대대적으로 보도해 이런 의혹을 더욱 증폭시켰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언련은 취재 편의를 지원받고 쓴 기사에 그 사실을 밝히지 않고 있는 관행도 짚었는데요. 지난해 일부 인플루언서 유튜브채널 ‘뒷광고’에 대한 비판 여론이 대대적으로 일고 난 뒤 온라인 콘텐츠에는 ‘내돈내산’으로 표기하거나 ‘해당 콘텐츠는 000으로부터 000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라고 밝히는 게 제도화되었지만, 유독 언론만 ‘취재편의’를 제공받았다는 점을 일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팸투어 취재를 통해 BTS 라스베이거스 공연을 보도한 언론사 중 어디도 하이브로부터 취재 지원을 받은 사실을 공개하거나 적시하지 않았습니다. 유튜브채널이든 온라인 콘텐츠든 언론이든 청탁금지법 저촉 여부와 상관없이 ‘취재 편의’를 제공받아 작성한 기사라면 같은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마땅할 텐데 말이죠.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s://journalist.or.kr/m/m_article.html?no=51546)
방탄 병역 이슈 시기에 라스베가스 공연에
언론사 100명 팸투어로 데려감
-> 아무도 취재지원 받아서 갔다고 언급 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