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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의 갈등과 내부 문건 논란에 휩싸인 하이브가 또 다른 시험대에 오른다. 이 회사의 게임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하이브IM이 ‘지스타 2024’에서 대규모 부스를 꾸려 대형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을 공개한다. 최근 내놨던 게임이 흥행에 고전하는 가운데 나온 신작이다.
하이브IM은 오는 14~1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4’에서 B2C 부스 100개를 꾸리기로 했다. BTC 제2 전시장 한가운데 자리다. 이번 행사에서 하이브IM이 집중 홍보할 게임은 아쿠아트리가 개발하는 신작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이다. 하이브IM이 처음 공급하는 대형 MMORPG이다. 최신 그래픽 엔진인 언리얼엔진5로 실사와 가까운 그래픽을 재현하려 했다는게 하이브IM의 설명이다. 이 업체는 지스타 행사장 야외에도 아키텍트 무대를 꾸리기로 했다.
하이브IM은 하이브가 신성장 동력으로 게임을 낙점하면서 2022년 4월 세운 콘텐츠 업체다. 넥슨 디렉터 출신인 정우용 하이브IM 대표가 이끌고 있다. 하이브는 2021년 7월 박지원 전 넥슨코리아 사장을 본사 대표로 선임하면서 게임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당시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지스타 2022’에 참석해 “게임 사업 본격화”를 선언하기도 했다.
출범 3년차를 맞은 하이브IM은 아직 이렇다 할 인기 게임이 없다. 앱 시장조사업체인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 상위 100위 중 하이브IM의 게임은 지난 9월 기준 전무하다. 지난 4월 게임 개발사인 플린트가 만든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로 주간 매출 상위 10위 안에 드는 성과를 냈지만 흥행을 이어가진 못했다. 퍼즐 게임인 ‘인더섬 위드 BTS’도 공급하고 있지만 흥행작으로 보긴 어렵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309억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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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선 지난 7월 하이브 대표직에서 물러났던 박지원 전 대표가 하이브IM 사업을 지원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박 전 대표는 당시 거취와 관련해서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살릴 수 있는 분야에서 계속 기여할 것”이라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