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밀매 잡는 라따뚜이?... 아프리카 거대쥐는 훈련 중
1,551 17
2024.11.02 15:25
1,551 17

fCSxxv

야생동물 밀매 단속을 위해 훈련받은 아프리카 도깨비쥐. 사진=아포포

 

 

세계에서 가장 큰 쥐로 알려진 아프리카 도깨비쥐(African giant pouched rat; 아프리카 거대 주머니쥐; 이하 거대쥐)가 야생동물 밀매 단속에도 투입될 전망이다.

평균 수명 8년, 꼬리를 포함한 몸길이 1m에 달하는 이 거대한 설치류는 높은 지능과 예민한 후각으로 이미 자연 재해 생존자 구조, 결핵균 탐지, 지뢰 탐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탄자니아에 있는 벨기에 비영리 단체 'APOPO'(대인지뢰탐지개발기구)는 이미 거대쥐를 훈련해 사람이나 탐지견이 드나들기 어려운 지역에 지뢰를 찾기 위해 투입하고 있다. 거대쥐는 지뢰가 작동하지 않을 가벼운 몸으로 순식간에 지뢰 매장지를 돌아다니며 지뢰를 찾아낸다.

APOPO가 새롭게 주목한 분야는 야생동물 밀매다. 불법 야생동물 거래 규모는 연간 최대 230억 달러(31조 7000억원)로 추산된다. 위조품, 마약, 인신매매에 이어 네 번째로 큰 불법 시장이다.

 

세계자연기금(WWF) 미국 야생동물 범죄 및 정책 부문을 담당하는 크로포드 앨런 부사장은 “동물 밀매는 규모에 비해 위험성은 낮다”며 “범죄조직은 특히 아프리카 국가의 수출입 검사에 허점이 많다는 점을 악용해 범죄를 벌인다”고 말했다.

 

코끼리 상아, 코뿔소 뿔 등은 나무처럼 보이도록 색칠되거나, 작은 선적물 사이에 숨겨지고, 초콜릿바 모양으로 잘라 초콜릿처럼 포장돼 해외로 빠져나간다. APOPO는 여기에 거대쥐를 투입하면 불법으로 반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봤다.


vClawF
포상을 받고 있는 아프리카 도깨비쥐. 사진=아포포

 

 

학술지 '프런티어즈 인 컨저베이션 사이언스'에 게재한 APOPO 주도 연구에 따르면 거대쥐는 훈련을 통해 코끼리 상아, 코뿔소 뿔, 천산갑 비늘, 아프리카 흑단나무를 냄새로 탐지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탄자니아 소재 동물 훈련 비영리단체 아포포와 함께 거대쥐가 좋아하는 먹이 등을 이용해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에는 1년 정도가 소요됐다. 일주일 중 닷새간 진행되는 훈련 세션에서 연구팀은 땅콩, 잎, 가발, 세제 등 밀수품을 흔히 숨기는 제품들 사이에 상아 등을 숨기고 관찰했다.

 

호기심이 강한 동물이기 때문에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냄새를 맡았고, 밀수품을 찾아내면 훈련사가 포상을 주는 방식으로 훈련했다.

 

맞춤 제작된 조끼를 입은 거대쥐들은 밀수품을 식별하면 앞발로 조끼에 달린 호출기를 당겨 삐-소리로 신호를 보낸다.

거대쥐의 장점은 상대적으로 짧은 훈련 시간, 다양한 훈련자들과의 유연한 작업, 비용 효율성이다.

 

훈련 비용은 한 마리당 7000~8000달러(약 950만∼1100만 원)로, 엑스레이나 CT와 같은 전자 검사장비보다 훨씬 저렴하다. 또한 탐지견에 비해 몸이 작아 빽빽하게 자리한 컨테이너 사이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어 효율적으로 탐지 작업을 펼칠 수 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30/0003253486

 

목록 스크랩 (0)
댓글 1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이소이] 망그러진 수부지 피부엔? 속보습, 100시간 아이소이 장수진 수분크림💚 체험 이벤트 488 11.01 21,650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398,12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145,69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282,505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637,58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5,104,25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086,39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7 20.05.17 4,671,82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1 20.04.30 5,135,29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868,744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5233 기사/뉴스 하이브, 임영웅도 건드렸다…내부 문건서 “너무 티나게 립싱크” 언급 34 18:02 1,601
315232 기사/뉴스 "결혼하면 30만원? 너나 가져"…여성들 분노 폭발한 이유 5 17:30 2,917
315231 기사/뉴스 ‘지옥에서 온 판사’ 오늘 최종회 80분 확대편성 확정! 박신혜X김재영 결말은? 5 17:28 718
315230 기사/뉴스 “여자 화장실 쓰고 여자 옆 앉더라” ‘여장남자’ 유행에 불편해하는 일본 26 17:22 2,559
315229 기사/뉴스 '최현석 딸' 최연수♥딕펑스 김태현 "4년 열애, 내년 말 결혼" 발표 ('컬투쇼') 154 17:22 14,218
315228 기사/뉴스 신경 안정제 먹고 무면허 운전한 20대 여성…9명 경상 28 17:21 3,227
315227 기사/뉴스 '음악중심' 로제X브루노 마스 'APT', 또 1위 굳건 [TV캡처] 8 17:19 471
315226 기사/뉴스 광양 아파트 베란다 빨래 털던 40대 추락사 158 17:14 23,214
315225 기사/뉴스 “미친 짓이다” 셀러리 줄기가 660만원? 난리 났다는데…대체 뭐길래 10 17:09 3,416
315224 기사/뉴스 "어디서 물이 떨어지네"…수상해서 확인해보니 오줌이었다 [영상] 22 17:03 5,325
315223 기사/뉴스 신사업 고전하는 하이브, 부산에서 반전 성공할까 13 16:53 2,486
315222 기사/뉴스 [국내축구] 뜨거운 눈물’ 안양 유병훈 "아내, 어제 암 판정 받아…미안하고 고마워" 9 16:52 2,555
315221 기사/뉴스 “내가 특수절도? 누가 그러나”… ‘나는 솔로’ 정숙 반박 3 16:50 1,686
315220 기사/뉴스 음주부터 마약까지…탑·곽도원, 논란의 배우들 돌아온다 22 16:49 1,384
315219 기사/뉴스 인천 부평역서 ‘퀴어축제’…길 건너 반대 집회 열려 20 16:40 1,415
315218 기사/뉴스 장애인을 '살인 도구'로 쓴 가스라이팅 살해... 영등포 모텔 사건의 진실 [사건플러스] 5 16:29 1,907
315217 기사/뉴스 "고기 맛은 잠깐, 기후위기는 평생"... 바비큐 축제장에 등장한 피켓 242 16:26 16,075
315216 기사/뉴스 하이브 투어스, 뮤비 표절 논란…지디앤탑 ‘뻑이가요’ 판박이 25 16:06 4,223
315215 기사/뉴스 강남 한복판에서 8중 추돌 사고 발생.gisa 222 16:05 43,857
315214 기사/뉴스 '흑백요리사' 트리플스타, 레스토랑 공금 횡령 의혹…경찰 내사 착수 20 16:01 2,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