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이민지 기자] 프로파일러 배상훈이 SBS '꼬꼬무'를 비판했다.
배상훈은 11월 1일 자신의 채널을 통해 '유영철의 거짓말과 장난질에 놀아난 교도관과 그걸 또 방송해 주는 정신나간 꼬꼬무, 참 한심하다'라는 제목으로 10월 31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 다룬 사형수 유영철 이야기에 대해 지적했다.
이날 '꼬꼬무'에서는 7년간 유영찰과 면담했다는 교도관이 등장해 유영철에게 들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배상훈은 "연쇄살인범 유영철이 감옥에서 눈이 벌개서 교도관한테 밤마다 피해자들이 귀신으로 보인다고 이야기 했다고 한다"며 "이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유영철은 이전부터 기자들이나 형사들에게 편지를 보내 자기가 억울하다, 자기가 벌인 마약 관련 범죄가 있는데 경찰 고위층이 의도적으로 어떻게 했다 그런 이야기를 계속 한다. 관련된 사람들이 나에게 편지 분석을 의뢰해서 분석해주기도 했다. 나만 분석한게 아니라 관련 전문가들이 분석하곤 한다"고 말했다.
배상훈은 "유영철이 잡히고 얼마 안돼서부터 그의 소식을 꾸준히 들었지만 유영철이 피해자 귀신이 보여서 시뻘건 눈으로 호소한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 개소리다. 내가 보기엔 유영철이 교도관이 만만하니까 일종의 장난을 친거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그는 "교도관이 7년간 매주 4시간 면담이라고 이야기 하는데, 교도관이 거짓말을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다만 이런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은 절대 피해자들에 대해 감정을 갖거나 후회하는건 없다. 이 교도관이란 사람이 이야기 하길 유영철이 수감 이후 시뻘건 눈으로 자기를 찾았다, 잠을 못 이룬다 하는데 문제는 그 비슷한 시기에 유영철은 외설잡지를 몰래 들여다보고 교도관 고소하고 별 짓을 다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면 지금 이 교도관에게 한 이야기는 언제부터 언제까지 이런 이야기를 한거냐. 7년간 매주 4시간씩 면담했다고 하는데"라며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자면 교도관은 전문가가 아니다. 면담 전문가가 아니다. 교도관이 연쇄살인범 제소자를 면담하는건 사실 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교도관은 교정행정을 하는 행정공무원이지 제소자에 대해 무엇인가 심리치료를 하는 사람이 아니고 그런 역할을 해서도 안 된다. 위험하다. 범죄자에게 서사를 주게 되는거다. 이용해먹게 만드는거다. 이런 교도관 중 몇몇이 유영철 같은 애한테 낚여서 고소 당하기도 한다"고 비판했다.
배상훈은 "이 교도관 말고도 몇 있었다. 그 사람들 말에 딱히 방점을 찍지 않는 이유는 대부분 이 사람들은 전문가가 아니다. 연쇄살인범 같은 위험하고 강력한 범죄자들을 심리치료하는거냐, 넋두리를 들어주는거냐. 무슨 권리로 만나는거냐. 사형수의 말친구라는걸 어떤 근거에서 한거냐. 난 이 교도관은 감찰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뚜렷한 원칙하에 면담해야지 자기가 임의로 만나고 넋두리 듣는게 연쇄살인범 교정에 도움 된다고 생각하냐"고 지적했다.
그는 "이걸 '꼬꼬무'에서 떠든다. 아무리 전 교도관이라 하더라도 이런 사람들의 이런 행위가 연쇄살인범에게 우쭐함과 자만심을 갖게 만든다는 걸 왜 모르냐"고 강조했다.
배상훈은 "유영철은 사형수고 지금도 시체를 못 찾은 피해자들이 있다. 공감능력이 없는 사이코패스다. 그러면 얘가 떠드는 대부분은 거짓말이거나 진실이라도 이용해먹으려고 하는거다. 근데 이걸 '꼬꼬무'에서 떠들어주면 시청자들이 '그렇지. 그럼 유영철도 양심의 가책을 느꼈나' 이런 식으로 본다. 아무리 상업방송이라도 유영철로 돈 버는건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나쁜 짓이라고 본다. 거기에 이용된 교도관도 반성해야 한다. 자기가 유영철을 7년간 일주일에 4시간씩 면담했다. 1400시간을 면담했으면 그 기록을 전문가에게 분석을 맡기던가. 교도관도 이 얘기에 책임을 져야한다. 이 사람이 감찰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도관이 왜 이런 짓을 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교도관도 '꼬꼬무'도 잘못한거다. 이게 무슨 가십거리로 면담 몇시간 했고 그런 일 있었다? 대한민국 교정행정이 이렇게 엉망진창이라는 걸 아무도 비판하지 않는다. 답답하다 못해 한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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