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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수현 기자) 하이브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내부 문건을 추가로 공개했다.
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하이브 내부 문건'으로 불리는 '위클리 음안 산업 리포트'가 퍼졌다.
문건을 커뮤니티에 게재한 A씨는 하이브 명함과 함께 지난해 7월 공유된 메일 화면, 1,000페이지에 이르는 내부 문건 등을 인증했다.
메일 화면에서는 방시혁, 이창우, 강명석 등의 이름도 확인할 수 있었다.
A씨는 "참다 참다 용기를 내어 올립니다. 몇 개의 언론사에게도 제보를 했습니다. 기사화는 어렵다고 하네요"라며 "역바이럴을 하지 않았다는 말과는 다르게 이 보고서에 언급된 많은 부분들이 실제 계획으로 진행되었다는 걸 알리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보고서에는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업계 관계자들에 대한 험담도 정말 많습니다"라며 "그리고 어제오늘 해당되는 레이블 임원들이 자기들도 보지 않았다는 걸로 의견을 정리하고 있다는 것도 들었습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이 보고서의 목적은 분명합니다. 누군가는 목적을 가지고 지시를 내렸고, 누군가는 그 지시를 충실히 따랐다.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 보고서를 보고도 동조하고 묵인해 온 수신자들이 있다는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믿기 어렵다면 하이브에 물어보세요. 부정하지 못할 겁니다. 파일이 똑같으니까. 이 문건에 대한 파장이 단순히 가십거리로 남지 않기를 바라며"라고 전했다.
이날 추가로 공개된 내부 문건에는 날짜, 아티스트 이름 등이 그대로 나와있었다.
보고서 내용을 일부 읽어보면 하이브는 여성 아티스트 B의 노래를 "촌스럽고 청승맞게 오리엔탈 기믹을 껴 넣었음"이라고 평가했다.
데뷔를 앞두고 있는 타 소속사 걸그룹은 "자가복제"를 한다며 선배 그룹의 대체품을 찾는 것에만 줄곧 매진하고 있는 건가 싶다고 이야기했다.
'음악 산업 리포트'지만 내용은 외모 평가에 치중돼 있었다.
또 다른 타 소속사 그룹에게는 "애들이 되게 센스도 없고 눈치도 없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문건에는 "중소의 냄새", "프듀 나오면 첫 번째 순발식에서 추풍의 낙엽처럼 떨어져 나갈 얼굴들만 모아놨음", "이른바 한녀들에게 꾸준히 먹히는 지점이 있는 팀", "분유값 셔틀", "누구보다 헤테로 연애에 집중하던 팀" 등의 표현도 있었다.
자사 아이돌과 관련해서는 아픈 연예인을 이용해 마케팅하려는 움직임도 확인됐다.
문건에는 아이돌뿐만 아니라 팬덤, 푸바오, PD 등 다양한 인물들이 언급됐다.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처음 공개된 하이브 문건의 파장은 이재상 CEO의 사과에도 계속되고 있다.
국회전자청원 내 국민동의 청원에는 하이브 으뜸기업 선정 취소 청원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이브 측은 피해 아티스트 소속사 대표들에게 직접 사과를 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심은 쉽게 진정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