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18세기에 러시아에 표류당한 일본인 이야기 (일본인 버젼 하멜표류기)
731 5
2024.11.01 23:57
731 5

aHCKGk

 

1782년, 코다유는 신쇼마루와 선원들을 이끌고

쌀을 팔러 에도로 향한다

 

그런데 이 날은 그냥 강한 바람 수준이 아닌

운이 지지리도 없이 폭풍우를 만난 거

 

그렇게 에도를 향하던 배는

폭풍우로 인해 진로를 잃고 

하릴없이 바다에 갇히게 된다

 

 

 

그래서 여기까지 떠내려감

 

ZHdAZf

 

저 오른쪽 상단에 붉은 점이 보이는가?

좀 더 확대해 보자면

 

 

 

vZWPeX

알래스카에 딸려있는 알류산 열도다

 

위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일본이랑 존나 멀다

 

 

 

 

GAmOOt

 

그마나 다행이었던 점이 있다면

섬에서 러시아의 모피 상인들을 만나게 된 것이었다

 

좋은 소식으로 러시아에서 상인들을 데리러 배가 곧 온다는 소식도 듣고

그렇게 어눌하게 러시아어도 배워가며

러시아에서 배가 오기만을 기다렸지만

 

 

 

 

NhDgFK

 

코 앞에서 배가 난파되어 러시아인들과 사이좋게 섬에 갇히게 된다

 

오직 살아남기 위해서,

다들 합심하여 수달 가죽으로 돛도 만들고

어찌저찌 배를 제작해서

 

 

 

 

DRcHWl

 

저기 붉은 원으로 표시된 캄차카 반도로 도착한다

이게 얼마나 미친 짓이었나면

캄차카에 있던 러시아 관리들도 어케했노를 시전했다

근데 진짜 문제는 따로 있었으니

그들이 집에 가려면 이르쿠츠크 총독에게 신청서를 내야 했는데

 

 

 

 

HcaoUs

 

보다시피 이르쿠츠크는 캄차크랑 또 존나 멀다는 점이었다

(지금 지도의 제일 오른쪽 위에 있는 저 반도에 갇혀있는 상황임)

답장 오려면 최소 1년 이상 걸림

 

그래서 그들은 거기서 답장만을 기다리며 썩어 문드러질 바엔

그냥 직접 가겠다고 하고

 

 

 

bMgRCn

 

'또' 어찌저찌 혹한의 눈보라를 돌파하며

(바이칼 호수에 있는 이르쿠츠크는 추위로 악명높은 지역이다)

겨우겨우 이르쿠츠크로 도착한 코다유와 선원들은

 

 

 

hMxyrv

 

총독이 지금 임기가 끝나

수도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가 있다는 소식을 접한다

솔직히 나 같으면 여기서 자살했을 거다

 

 

 

 

AxdUWp

 

중간에 포기한 선원 몇 명이 그냥 이르쿠츠크에 평생 잔류하기로 했다

 

그래도 의지의 코다유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곳에서 키릴 락스만이라는 사람이랑 만나 친해지고

키릴의 도움을 받아 같이 페테르부르크로 가게 된다

 

수도 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한 그들은 이제 궁전에서 당시 러시아 황제인

예카테리나 여제의 출국허가만 받으면 전부 끝나는 일이었다

 

 

 

IPBmFL

 

코다유는 여제를 알현할 수 있을 때까지

또 몇 날 며칠을 하염없이 궁전에서 지내게 된다

 

 

 

 

vMRgdZ

 

코다유는 자신에 대한 노래까지 만들어

여제의 관심을 어떻게든 끌어보려 하지만

오스만과의 전쟁이 터지면서

코다유는 관심도 못 받고 바로 묻히게 된다

 

 

 

FgPGbZ

 

이제 코다유도 지쳐서 일본으로의 귀국을 포기하려던 때

드디어 여제 알현에 대한 승인을 받게 된다

여제에게는 그냥 무수한 알현요청 중 하나였겠지만

코타유에겐 말 그대로 마지막 한 줄기의 빛이었다

 

 

 

 

ToxlpD

ZhcUmP

 

코다유의 기나 긴 여정의 페이지가 막을 오르게 된다

드디어 그토록 원했던 예카테리나 여제의

일본 귀국 허가를 받은 것이었다

 

그렇게 코다유는 일본으로 출항하는 배를 탈 수 있었고

이제서야 그리운 조국 땅을 밟을 수 있겠거니 싶었지만

 

 

 

dLXdHD

 

그때 당시 에도막부 시대

즉, 쇄국령이 시행되었던 당시 일본은

서양의 배를 타고 온 코다유의 입국을 금지해버린다

 

 

그렇게 코다유는 일본 근해에서 오도가도 못 한 채 갇혀있다가

 

 

xSbrSz

 

나가사키만 입항한다는 조건으로

거의 9년만에 자신의 조국에 발을 디딜 수 있었다

 

 

 

 

HUABKc

MFwOqw

 

이건 코다유가 그렸던 그림들

마지막은 여제의 초상화라 한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타입넘버 X 더쿠 🌟] 미리 만나는 손안의 크리스마스, <타입넘버 핸드크림 홀리데이 에디션> 체험 이벤트 342 11.01 13,71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379,65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130,97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263,412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617,49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5,091,94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080,76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7 20.05.17 4,665,08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1 20.04.30 5,126,96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858,31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42325 이슈 레드벨벳과 르세라핌 이번 컨셉 포토 비교 5 02:29 431
2542324 이슈 핸드마이크로 라이브한 에스파 <Whiplash> 무대 9 02:23 427
2542323 유머 귀염뽀짝 청순 그 자체였던 여돌 데뷔곡 1 02:22 311
2542322 이슈 이제와서 보니까 더 웃긴 방시혁 뉴요커 <The K-Pop King> 기사ㅋㅋㅋ 6 02:21 611
2542321 유머 테무에서 산 뮤지컬 시카고 복화술 장면 ㅋㅋㅋㅋㅋㅋㅋ 6 02:20 593
2542320 이슈 화려하고 이쁜 엑소 첸 결혼식장 꽃장식 44 02:18 1,744
2542319 유머 인도네시아 지하철에 가득한 뉴진스 사진 6 02:17 724
2542318 이슈 유야무야 넘어갔던 하이브 , BTS 군면제 우호 여론 만들려고 김영란법 위반 관련 논란 29 02:15 1,045
2542317 이슈 작년 엑소 첫눈 역주행으로 멜론 1위 했을때 나온 특이한 기사.jpg 24 02:14 1,570
2542316 이슈 하이브 직원, "참다 참다 용기 내" 내부 문건 추가 공개…"역바이럴 실제 계획으로 진행" 38 02:14 1,132
2542315 기사/뉴스 스트레이 키즈, 'K팝 아티스트 최초' 2024년 미국 내 앨범 판매량 합산 100만 장 돌파 15 02:13 352
2542314 이슈 생각보다 덜 알려진 것 같은 베몬 청순상 멤버 13 02:10 862
2542313 유머 짹 탐라 점령한 찰스엔터 원본 영상 12 02:08 1,628
2542312 이슈 투바투 연준을 공격했다며 샤이니 팬들을 돌아버린 옹졸한 고인물 팬덤이라고 지칭 20 02:07 1,100
2542311 이슈 8년 전 오늘 발매♬ 나카시마 미카 'Forget Me Not' 02:06 65
2542310 이슈 미대에 지원했다 낙방한 후 삶을 마감한 사람의 그림들 일부 8 02:05 1,051
2542309 이슈 블라에서 드디어 하이브 부끄럽다고 하는 하이브 직원 260 02:02 11,422
2542308 유머 요즘 국제문자 피싱 근황 1 02:01 1,488
2542307 유머 어떤 회사 뒷목잡을거같다는 어제자 엔믹스 해원 근황 15 02:01 2,702
2542306 유머 요즘 트위터 탐라를 점령한 인물 1위 32 01:59 3,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