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대부분 방송사들은 메인뉴스에서 첫 꼭지는 물론 여러 꼭지를 할애해 윤 대통령 육성 공개 관련 사안을 보도했고, 다음날 9개 전국 종합일간지 모두 해당 사안을 1면에 배치해 보도했다.
하지만 KBS만이 10월31일 ‘뉴스9’에서 이번 윤 대통령 녹취 파동을 8번째 꼭지에 배치했다. 이날 뉴스9의 첫 꼭지부터 7번째 꼭지까지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단독 인터뷰, 북한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보도들이었다. 타사와 비교하면 보도 수에도 큰 차이를 보였다. 이날 윤석열-명태균 녹취록 관련해 SBS ‘8뉴스’는 11개, MBC ‘뉴스데스크’는 10개, JTBC ‘뉴스룸’은 19개, TV조선 ‘뉴스9’은 5개를 보도한 반면, KBS는 3개의 보도에 그쳤다.
KBS 뉴스 홈페이지. 10월31일 KBS '뉴스9' 보도들이 배치돼 있다. 이날 타 방송사 메인뉴스와 달리 KBS는 첫꼭지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단독 인터뷰를 보도했다.
이날 뉴스9의 윤 대통령 녹취 보도 내용과 뉴스 편집을 두고 “참사 수준”이라는 KBS 기자들의 비판이 나왔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도 1일 성명을 내어 “이제는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며 보도본부 수뇌부들의 사퇴를 촉구했다.
1일 오전 KBS 통합뉴스룸 편집회의에서 KBS 기자협회장은 전날 뉴스9의 윤 대통령 녹취 보도와 관련해 “명태균 관련 뉴스는 참사 수준이라고 평가” “타사도 중요한 전환 국면이라고 판단했는데 내용 측면에서 우리는 발생을 그냥 요약만 해서 전한 수준, KBS만의 시선으로 분석하고 재구성한 아이템은 전무” “최고 정치권력인 대통령실의 거짓말은 심각한 사안, 이번 녹취 파동에 대해 전 언론이 심각한 우려 전달” 등 기자들의 비판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해 12월부터 KBS 기자협회는 다양한 연차의 기자 여러 명으로 구성된 공정보도TF를 꾸려 매일 ‘뉴스9’를 모니터링한 보고서를 내부망에 게시하고 있다.
1일 KBS본부 성명에 따르면 이 같은 KBS 기자협회장의 의견에 대해 최재현 통합뉴스룸국장은 “다른 중요 뉴스도 굉장히 많았고, 언론들도 지나치게 많이 다뤘다. 여기에 우리까지 뛰어드는 게 맞는 건지 좀 더 보겠다”면서 “다만 정쟁의 중심에 들 생각은 없고 국가 안보 등에 더 신경을 쓰겠다”고 답했다. 또 최규식 정치부장은 “입체적으로 취재해 신뢰성 있는지 전체 맥락에서 보면서 판단하는 게 타당하다. 소극적이고, 뭔가를 봐주려고 한다 생각할 수 있지만, 그런 비판은 안고가겠다”면서 “오늘 민주당에서 또 육성 공개가 있다고 하는데 이런 기준 속에서 다루겠다”라고 말했다.
KBS본부는 성명에서 “아직도 정쟁 운운하는 모습에서 지난 박근혜 정권 시절 국정농단 보도를 막는데 급급했던 수뇌부들의 모습이 겹쳐진다”며 “어떤 녹취가 나오든, 정권을 비호하는 거라고 비판하든 제대로 안 다루겠다고 이미 선언한 것이다. 이러한 보도국 수뇌부들의 태도는 앞으로도 KBS 보도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며, 공정방송은 할 생각이 없음을 선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로지 윤석열 정권의 유지를 위해 KBS 보도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파괴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며 “할 줄 아는 건 공정방송 파괴뿐인 당신들은 공영방송의 보도를 이끌 자격이 없다.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KBS만이 10월31일 ‘뉴스9’에서 이번 윤 대통령 녹취 파동을 8번째 꼭지에 배치했다. 이날 뉴스9의 첫 꼭지부터 7번째 꼭지까지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단독 인터뷰, 북한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보도들이었다. 타사와 비교하면 보도 수에도 큰 차이를 보였다. 이날 윤석열-명태균 녹취록 관련해 SBS ‘8뉴스’는 11개, MBC ‘뉴스데스크’는 10개, JTBC ‘뉴스룸’은 19개, TV조선 ‘뉴스9’은 5개를 보도한 반면, KBS는 3개의 보도에 그쳤다.
KBS 뉴스 홈페이지. 10월31일 KBS '뉴스9' 보도들이 배치돼 있다. 이날 타 방송사 메인뉴스와 달리 KBS는 첫꼭지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단독 인터뷰를 보도했다.
이날 뉴스9의 윤 대통령 녹취 보도 내용과 뉴스 편집을 두고 “참사 수준”이라는 KBS 기자들의 비판이 나왔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도 1일 성명을 내어 “이제는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며 보도본부 수뇌부들의 사퇴를 촉구했다.
1일 오전 KBS 통합뉴스룸 편집회의에서 KBS 기자협회장은 전날 뉴스9의 윤 대통령 녹취 보도와 관련해 “명태균 관련 뉴스는 참사 수준이라고 평가” “타사도 중요한 전환 국면이라고 판단했는데 내용 측면에서 우리는 발생을 그냥 요약만 해서 전한 수준, KBS만의 시선으로 분석하고 재구성한 아이템은 전무” “최고 정치권력인 대통령실의 거짓말은 심각한 사안, 이번 녹취 파동에 대해 전 언론이 심각한 우려 전달” 등 기자들의 비판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해 12월부터 KBS 기자협회는 다양한 연차의 기자 여러 명으로 구성된 공정보도TF를 꾸려 매일 ‘뉴스9’를 모니터링한 보고서를 내부망에 게시하고 있다.
1일 KBS본부 성명에 따르면 이 같은 KBS 기자협회장의 의견에 대해 최재현 통합뉴스룸국장은 “다른 중요 뉴스도 굉장히 많았고, 언론들도 지나치게 많이 다뤘다. 여기에 우리까지 뛰어드는 게 맞는 건지 좀 더 보겠다”면서 “다만 정쟁의 중심에 들 생각은 없고 국가 안보 등에 더 신경을 쓰겠다”고 답했다. 또 최규식 정치부장은 “입체적으로 취재해 신뢰성 있는지 전체 맥락에서 보면서 판단하는 게 타당하다. 소극적이고, 뭔가를 봐주려고 한다 생각할 수 있지만, 그런 비판은 안고가겠다”면서 “오늘 민주당에서 또 육성 공개가 있다고 하는데 이런 기준 속에서 다루겠다”라고 말했다.
KBS본부는 성명에서 “아직도 정쟁 운운하는 모습에서 지난 박근혜 정권 시절 국정농단 보도를 막는데 급급했던 수뇌부들의 모습이 겹쳐진다”며 “어떤 녹취가 나오든, 정권을 비호하는 거라고 비판하든 제대로 안 다루겠다고 이미 선언한 것이다. 이러한 보도국 수뇌부들의 태도는 앞으로도 KBS 보도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며, 공정방송은 할 생각이 없음을 선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로지 윤석열 정권의 유지를 위해 KBS 보도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파괴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며 “할 줄 아는 건 공정방송 파괴뿐인 당신들은 공영방송의 보도를 이끌 자격이 없다.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127/0000036584?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