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의 여성 서사 아카이브 ‘플랫’은 30대 여성 기자가 야구 붐을 바라보는 짧은 연재 “‘얼빠’ 아니고 ‘야빠’인데요”를 시작합니다. 안타가 뭔지도 모르던 ‘야알못’이 어떻게 ‘야빠’가 되었는지, 야구장 ‘큰 손’이 된 여성 관객을 바라보는 시각은 어떤지 함께 이야기 나눠 봤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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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룰은 다 알고 보세요?”
‘이보세요, 룰을 모르는데 경기를 어떻게 보나요.’
또다른 남성은 제게 야구 본다는 말을 일부러 “야동(야구 동영상) 본다”고 했습니다. 농담이랍시고 던지고는 제 반응이 어떤지 기대하는 눈치였어요.
제 친구는 야구장에서 일면식도 없는 남자에게 “여자들은 뭣도 모르면서 여길 왜 오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는 건 ‘○○녀’고, 책을 사 읽는 건 ‘과시용 독서’ 또는 ‘텍스트 힙’이고, 스포츠를 보는 건 ‘얼빠’라서다… 하나같이 여성의 취향, 여성의 소비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낮잡아 보는 시각에서 나온 말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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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khan.co.kr/national/gender/article/202411011428001?utm_source=urlCopy&utm_medium=social&utm_campaign=sharing
김정화 기자 clean@khan.kr
좋은 기사라서 전문 읽어보기 추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