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도연(25)이 "장르와 깊이 상관 없이 다양하게 나를 재료로 쓰고 싶다"고 말했다.
김도연은 "처음 지연이라는 캐릭터는 대본을 봤을 때 어떻게 구현될지 한번에 감이 오지 않았다. 그래서 감독의 전작을 찾아본 것 같다. 확실히 감독의 전작을 보니 감독 특유의 유머를 이해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나는 내가 다양하게 쓰이는걸 좋아하는 것 같다. 재료로 막 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왔다. 장르나 깊이와는 전혀 상관 없이 다양하게 나를 사용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코미디에 대한 부담도 없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로 촬영하면서도 어려웠던 점이 크게 없었다. 처음에는 이 캐릭터에 로딩이 되는 데까지는 감독과 대화를 많이 했는데 확실히 이야기를 나눈 뒤에는 촬영장에 부담감을 가지지 않았다. 부담감 없이 들어간 작품이 이 작품으로 처음이다. 그만큼 현장 분위기도 좋았고 감독이 확실하게 디렉션을 해줘서 의지를 많이 했다. 편안한 마음으로 연기할 수 있었다. 그래서 캐릭터처럼 밝고 유쾌한, 순순한 면도 잘 드러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작품을 통해 연기를 하면서 생각을 많이 비우게 됐다. 원래 연기할 때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렇게 연기하니 이 캐릭터와는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접근 방식을 다르게 해야 겠다고 여겼다. '아메바' 속 친구들은 그냥 생각이 많지 않은 친구들이다. 나와 전혀 다른 성격인데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나도 10대 그런 것 같다. 10대 이후부터는 생각도 많아지고 몸도 굳었는데 그걸 유연하게, 말랑말랑하게 만들려고 노력한 지점이 있었다"며 "10대와 20대는 데뷔 전과 후로 나뉜다. 10대 때 데뷔 한 뒤 사회생활을 했는데 원래 단순한 면이 있고 학교 다닐 때도 고민이 없었다. 이제는 생각하는 걸 좋아하고 나와 혼자 글을 통해 대화하는 걸 좋아한다. 머리 속에 있는 걸 다 꺼내는 편으로 바뀐 것 같다. 전보다 많이 진지해졌다. 너무 진지하고 무거울 수 있는 사람이 이 작품을 하고 나서 가벼워진 것 같다. 그 부분도 나에게 좋은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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