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용.[사진=YTN캡처]“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10월의 마지막 밤을”
“뜻 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우리는 헤어졌지요”
‘벚꽃연금’이라는 장범준의 ‘벚꽃엔딩’을 능가하는 계절 노래가 있다. 바로 매년 10월의 마지막날 라디오에서 하루 종일 들려주는 노래. 이용(67)의 ‘잊혀진 계절’이다.
‘벚꽃엔딩’이 12년째 봄을 대표하는 곡으로 알려졌지만 ‘잊혀진 계절’은 벌써 40년이 넘게 한국인들의 가을 애창곡이 되었다.
‘잊혀진 계절’은 이용이 1982년에 발표한 노래로(故 박건호 작사, 이범희 작곡) 그해 MBC 10대 가수가요제에서 당대 최고 스타 조용필을 제치고 최고 인기상(가수왕)에 오르게 해줬다.
이 노래가 세상에 나와 대히트를 치기까지의 사연도 많다.
원래 조영남의 노래가 될 뻔했으나 녹음까지 마친 조영남이 다른 사정 때문에 발표하지 못했고, 작곡가 이범희는 이용에게 곡을 줬다고 한다.
원래 노래 가사도 ‘9월의 마지막 밤’이었는데, 발매 시기가 한 달 늦춰지면서 ‘10월의 마지막 밤’으로 바뀌었다.
우리에게 익숙해졌겠지만 10월이 아닌 ‘9월의 마지막 밤’으로 세상에 나왔다면 지금과 같은 사랑을 받고 있을지 궁금증이 들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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