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힉힉꼬물이
위 사진 기종은 이해를 돕기위해 대충 갖고왔으니 맥락을 이해해주면 좋겠음
일단 어른들도 좋은 게 좋은 걸 안다는 걸 알아줬으면 함.
비록 우리들처럼 제품 모델명을 달달 외우거나
폰을 보고 폰 기종을 맞추진 못하지만
쓰다보면
내거는 느린데 친구폰은 빠르네
내폰은 사진이 흐린데 친구폰은 사진이 잘나오네
내폰은 왜 이게 안되지 친구폰은 되던데
내폰은 화면이 작네 친구폰은 큼직해서 잘 보이던데
자꾸 용량이 부족하다고 떠서 사진을 이제 못찍겠네
무선충전기가 있어서 해보려는데 내 폰은 안되는데 친구폰은 되네
이런식으로 다 알게됨
보통 효도폰은 구린칩셋에 용량도 적고 구동속도도 많이 느린 경우가 많아서
가뜩이나 나이들어서 눈도어둡고 손도 둔하고
스마트폰이 낯설어서
더듬더듬... 하는데
폰이 한박자씩 느리게 반응하니...
할수있을 일도 잘 안되고
그 과정에서 짜증도 나고, 자신감도 없어져서
폰으로 뭘 하는걸 포기하게 되고 이런식으로 디지털세계에서 도태됨
내비게이션이나 네이버지도라도 보고 길 찾으려면 gps도 빨리빨리 잡히고 속도가 좀 빠릿해야 답답하지가 않은데..
전화문자만 해서 다필요없다하는분들도
보급형 스마트폰은 전화 문자하는것도 버벅거리는 경우가 있어. 처음에 샀을때는 괜찮다가도 몇달만 지나면
문자하나치려면 아이콘누르고 한숨두세번 쉬고 나서야 문자어플이 열림.
그리고 보급기종은 플래그십대비 진짜 금방 더 느려지고 더 빠른기간안에 고장남
우리엄마는 폰 관심 없어서 좋은 거 필요없어
우리아빠는 사진도 잘 안찍어서 좋은 거 필요없어
이런식으로 어르신들의 디지털세계로의 접근 가능성을 막아버리지 않았으면 함.
어르신들한테 폰을 사드릴 일이 있을 때
경제적으로 부담된다면
최신기종 보급형을 사줄 바에야
차라리 1-2년전 플래그십을 사주는 게 나음
(물론 자급제 또는 공기계로 사서 드려야하는 상식은 다들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함)
특히나 어르신들은 전자기기를 우리생각보다 더 소중히 다루시기 때문에(특히 전면까지 덮이는 지갑형케이스 사용해서 더 곱게 씀)
한번 산 스마트폰을 4-5년정도 길게 쓰는 경향이 많음.
부모님들은 비싼거 사지말라고 난 그런거 못쓴다 하다가도 막상 사서 선물해드리면 앞에서는 안 좋아하는 척해도 뒤에서 친구들한테는 자식이 비싼 폰 사줬다고 자랑하고 본인이 쓰면서도 빠릿빠릿하니까 새로운 폰 기능도 더 써보고 싶어하고 그럼.
이런 어르신들한테 보급폰 사드리면
폰이 이상해도 사준 자식한테 말못하고
폰 대리점가서 바가지 잔뜩 쓰고 자식몰래 폰 바꿀까봐 걱정되기도 함.
물론 자식이 부모한테 폰 선물하는 것이 의무인것도 아니고
자식의 경제적 사정에 따라 보급형 폰을 사드려야만 하는 경우도 있다는 거 알아.
그런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보급형을
사드려야겠지만
많은 경우에 우리 엄빠는 폰 관심 없으니 걍 저렴한 거 사줘도 만족하겠지 라는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함.
평소 어르신 대할 일이 많은데(어르신폰을 건네받아서 대신 조작해줘야하는 경우가 많음)
어르신들은 자식이 사준 폰이
이상해도 불평불만하기 미안하니
불편을 꾹꾹 참고 그냥 고마운 마음으로 쓰는 어르신들 볼때마다 내 마음이 너무 슬퍼져서 쓰는 글인데
생각이 다른 여시들이 있다면 둥글게 지적해주길 바랄게..
ㅊㅊ https://m.cafe.daum.net/subdued20club/ReHf/4604047?svc=cafeapp
어른들은 휴대폰 진짜 4-5년은 기본으로 쓰셔서 한번살때 좋은거 사는거도 괜찮은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