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일본에서 전신 타이즈에 얼굴을 그려 넣고 여성인 척 공공장소에 출몰하는 일명 ‘타이즈맨’이 다시 목격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SCMP에 따르면 타이즈맨의 의상은 일본 내 가면 코스프레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심지어 애호가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보다 정확하게 구현하기 위해 보디수트와 가면을 착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즈맨’의 존재가 수면 위로 올라온 것은 지난 2월쯤이다. 전신 수트와 여성 얼굴 가면 등을 착용한 사람이 일본 지하철 및 여자 화장실 등에서 목격됐다는 글이 온라인상에 여러 차례 올라왔다.
지하철에서 이를 목격한 한 네티즌은 이 남성을 찍은 영상을 X(X·옛 트위터)에 공개하고 “그 사람은 의도적으로 여자가 많은 곳에 앉아 자기 몸을 가까이했다”며 “난 조금 떨어져 있었지만 그래도 무서웠다”고 당시를 전했다.
화장실에서도 이와 비슷한 ‘타이즈맨’을 봤다는 네티즌들은 “볼일을 보고 나왔는데 거울 앞에서 화장을 고치고 있는 ‘타이즈맨’을 발견했다. 소름 끼쳤다”, “처음에는 마네킹인 줄 알았는데 가까이 가니 나를 보기에 무서워서 도망쳤다” 등 목격담을 전했다.
‘타이즈맨’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실제 성적 의도를 갖고 하는 이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즈맨’ 중 한 명인 남성 ‘린’은 자신의 블로그에 “미소녀 복장을 하면 인형이 된 기분”이라며 여러 복장을 한 자신의 모습을 공개하고 “나의 행동은 개인적인 욕망을 충족시켰을 뿐 해를 끼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현지 경찰이 그를 체포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https://v.daum.net/v/202410311416107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