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와 수도권 일대에서 손님들에게 엑스터시·케타민 등 마약류를 판매하고 업소에서 투약하게 한 유흥업소 관계자와 투약자 수십 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 위반 등 혐의로 유흥주점 운영자 A씨(42) 등 12명을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은 접객원 B씨 등 79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유흥주점에서 손님들에게 엑스터시와 케타민 등 마약류를 판매하고 투약 장소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더 많은 손님을 유치하기 위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한 손님은 A씨에게 마약류 조달이 가능한지 물어본 뒤 A씨의 유흥주점을 찾아 접객원과 함께 방에서 구매한 엑스터시를 투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 유흥주점은 웨이터와 유흥접객원을 관리하는 '부장'을 통해 예약을 해야만 이용할 수 있는 곳으로 조사됐다. A씨는 "손님과 지인들로부터 마약류를 구매해 조달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접객원 B씨 등 77명은 2021년 4월부터 올해 9월까지 수도권 지역에서 유흥업소 종사자·미성년자 등에게 필로폰 등을 판매하거나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클럽 MD C씨 등 13명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클럽 주변에서 손님들에게 엑스터시 등 마약류를 사고팔거나 투약한 혐의다.
경찰은 이번 수사를 통해 필로폰 13g, 케타민 39g, 대마 30g 등 시가 5300만원 상당의 마약류를 압수했다.
A씨 유흥업소는 지하 1층과 2층 규모로 연면적 약 991㎡(300평)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방 31개는 접객뿐 아니라 마약 투약이 이뤄지는 장소로 활용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강남 유흥가 일대 마약 사범을 수사하면서 지난 5월 A씨가 다량의 마약류를 취급한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A씨 유흥주점에서 배출한 생활 쓰레기 속에서 지퍼백을 발견, 감정을 진행한 결과 필로폰, 케타민, 졸피뎀 등 5종의 마약류가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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