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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역대급 폭염` 태풍도 못 뚫었다…7년 만에 한반도 상륙 태풍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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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3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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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제21호 태풍 ‘콩레이’(KONG-REY)가 이번 주말 힘을 잃고 온대저기압으로 바뀌어 제주 남쪽을 지날 전망이다. 한반도에 태풍이 상륙하지 못한 것은 지난 2017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다만 온대저기압의 영향으로 제주 남쪽 곳곳에 비가 내리고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보인다. 하늘이 갠 뒤엔 기온이 크게 떨어지겠다.

제21호 태풍 콩레이가 대만을 향해 북서진하고 있다.(사진=기상청)

제21호 태풍 콩레이가 대만을 향해 북서진하고 있다.(사진=기상청)
기상청은 31일 열린 정례 예보 브리핑에서 콩레이가 이날 오전 9시 현재 매우 강한 세력으로 대만 타이베이 남쪽 약 360㎞ 부근 해상에서 북서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태풍은 저위도의 수증기를 북으로 끌어올리면서 이동하다가 대만의 높은 지형과 부딪히면서 힘을 빠르게 잃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24도로 낮은 대만 해역의 해수면 온도와 낮은 수심도 태풍의 세력을 약화시킬 전망이다. 이에 따라 콩레이는 다음 달 1일과 2일 사이에 온대저기압으로 전환돼 제주 남해상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콩레이를 포함해 올 한해 발생한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하지 않은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 3일 제18호 태풍 끄라톤(KRATHON)은 콩레이처럼 매우 강한 수준으로 필리핀 북쪽 해상에서 북상했지만, 대만에서 힘을 잃어 열대저압부로 바뀌었다. 반면 지난해에는 태풍 카눈이, 2022년에는 힌남노가 한반도를 할퀴고 지나갔다.

올해 태풍이 국내에 상륙하지 못한 것은 지난 8월 무더위를 유발한 북태평양고기압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올해 북서태평양 필리핀 부근에서는 대류 활동이 평소보다 증가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 동쪽 중하층에 뜨겁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좌우로 길게 발달했다. 태풍들은 평년보다 서쪽으로 확장된 이 고기압을 뚫지 못하고 중국으로 이동했다.

온대저기압으로 바뀐 콩레이는 국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겠다. 하지만 온대저기압에 동반된 수증기와 비 구름으로 인해 오는 1일(금요일)부터 남쪽 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 수증기와 북쪽 찬 공기가 만나는 제주에는 1~2일 사이 시간당 30㎜ 안팎의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비는 2일 이후 점차 그치겠지만 동풍이 국내로 유입되면서 강원 영동에 비가 또 내릴 수 있다.

https://v.daum.net/v/20241031130403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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