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네이트판] 술장사하는 엄마가 창피해요
41,293 267
2024.10.31 07:50
41,293 267
익명이지만 혹시나 알아보는 지인이 있을까봐 구체적으로 쓰지못하는 점 양해부탁드려요


내년이나 내후년쯤 만나고있는 남자친구랑 결혼생각중인 평범한 사람이에요


결혼을 염두해두고 만나다보니 남자친구랑

서로 이런저런 얘기 자연스럽게 주고받는편인데 사실 제가 오픈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요


제 어머니께서 현재 술집을 운영하고 계신데

동네에 많이들있는 포차느낌의 그런 주점은아니고

말하자면 가라오케인데 TC개념이 있고

따로 도우미비슷한 종업원들도 있는 그런 유흥업소에요


어머니 혼자서 모든걸 운영하는건 아니고

몇몇 공동투자자들이 있는데

그중 저희 엄마가 많이 투자했고

아가씨들 관리도 직접 해주기때문에

말하자면 오너 겸 대마담 비슷한 포지션이에요


현재는 코로나때문에 영업이 들쑥날쑥해서

엄마도 집에있는 시간이 많고

업장 일 말고도 본인 취미활동하면서

제가 사는곳도 전보다 자주 들르고하다보니(따로 살아요)

남자친구랑도 몇번 마주칠 상황이 생겨서

최근에 남자친구한테 엄마를 처음 소개시켜주게됐어요


그동안 남자친구앞에서 모든 얘기 다 털어놔도 가족에대한 얘기만큼은 아꼈고

가족이래봤자 엄마밖에없지만

그냥 부모님은 이혼하신 상태고

아빠랑은 아주 어릴때 헤어졌고(사실 얼굴 본적도 없음)

엄마는 타지에서 가게 운영하신다 정도만 언급했었어요(술장사라고는 말못해서 아마 요식업이나 카페정도 생각했을것 같아요)


사실 저희 어머니는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그쪽 일을 시작해서 여태 해오신탓에

자식의 눈으로 봐도 솔직히 좀 평범한 인상은 아니에요(영화 범죄와의전쟁에서 마담역할하신 여자배우분 있잖아요 딱 그런 이미지에요)

또 저를 일찍 낳아 제나이또래 엄마들보다 많이 젊기도하고 겉치장까지 화려해서 상당히 눈에 띄는데

이런 저희 엄마가 가게한다고했을때 물장사하는구나 눈치못채는게 이상할것같기도 한데


아무래도 남자친구가 저희 엄마 실제로 처음본날 바로 눈치를챈건지

만남 이후로 저한테 어머니한다는 가게 상호명도 한번 묻고(저도 정확히 기억 안난다고 둘러대긴했지만)

조만간 찾아뵙자는 얘기 자주 꺼내거든요

뭐 그냥 꺼내는 말일수도 있겠지만 제가 떳떳히 오픈한 상황이 아니니까 떠보려고 저러나 생각들기도하고


정 말못할거리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아무래도 사회에서 인식이 좋은 업종이 아닌 건 사실이니까

솔직히 말하면 이 얘기를 전했을때 남친보다 남친부모님 반응이 두려워요

남자친구부모님은 직장생활 오래하신 분들이고 그동안 얘기들어보면

두분이 좀 보수적이고 자식한테 엄한 경향이있지만

전체적인 집안분위기는 흠 잡을데 없을만큼 평범한 느낌이었거든요


엄마 덕에 자라면서 경제적인 고민은 모르고 살았지만

어디가서 떳떳히 엄마얘기를 꺼낼수 없다는게

스스로 웃기기도하고 화나기도하고 비참해지는 기분이에요

솔직히 어릴때나 지금이나 엄마의 직업에한해서는 창피한 느낌이 가시질않아서

결혼할 상대에게조차 입이 떨어지질 않는데

딸년이돼서 너무 못된걸까요

그래도 결혼얘기 오고가는 남자친구한테는 꼭 솔직하게 오픈을 해야만하는 문제일까요


qTPCTs

목록 스크랩 (0)
댓글 26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어퓨🥚] 각질/모공/피지 걱정 ZERO! <어퓨 깐달걀 라인 3종> 체험 이벤트 477 10.30 23,906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350,61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083,80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216,753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570,25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5,073,96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067,02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6 20.05.17 4,655,04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1 20.04.30 5,111,17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839,43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40778 이슈 서울대 출신이 3명인데 전혀 접점이 없어보이는 다음주 라디오스타 게스트.jpg 10:28 173
2540777 이슈 [MLB] 프레디 프리먼의 장타성 타구 잡아내는 애런 저지 10:28 28
2540776 이슈 🤔 : 녹음하는거 상대방이 모르면 법적효력 없지않아????? 10:28 199
2540775 기사/뉴스 美 여성, 생후 5개월·9세 자녀와 나이아가라 폭포 투신 '충격' 2 10:28 313
2540774 유머 긴장감 넘치는 실제 상황.jpg 2 10:27 423
2540773 이슈 [여자친구] 광기가 느껴지는 칼군무의 정석 1 10:25 286
2540772 유머 조선시대 안동에서 한양까지 가는데 걸린 시간 16 10:24 794
2540771 유머 동생 아이패드 갤러리 사찰.jpg 2 10:23 1,053
2540770 팁/유용/추천 전설로 기록된 어느 선생님 2 10:22 494
2540769 유머 이은지가 목격한 털털한 대식가 카리나 13 10:20 1,896
2540768 이슈 [NPB] 어제 4차전까지 끝난 2024 재팬시리즈 상황 6 10:19 520
2540767 이슈 [kbo] 광주에서 기아타이거즈 권력 20 10:19 1,591
2540766 기사/뉴스 NCT DREAM, ‘DREAMSCAPE’로 찾은 진정한 이상향 1 10:18 151
2540765 이슈 골든디스크 후쿠오카 개최 확정 (25.01.04 - 05) 49 10:18 1,649
2540764 유머 방송을 잘 아는 어머니와 나이 40 먹은 아들 1 10:17 854
2540763 이슈 기아, 자연임신 다섯쌍둥이 가정에 9인승 신형 카니발 선물 21 10:17 1,714
2540762 기사/뉴스 SPC삼립, 삼립호빵 모델로 신유빈 발탁… 신제품 15종 선봬 20 10:16 1,027
2540761 이슈 하루 만에 종말을 맞이한 듯한 스페인 39 10:15 3,360
2540760 유머 처음 보는 일본 아저씨가 묘지로 데려간 이유...x 31 10:12 1,625
2540759 이슈 친구집에 갔는데 케이크를 이렇게 준다면? 227 10:12 9,759